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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 '흙탕물 경선' 갈등에 엄중경고

줄서기 강요, 악성루머 유포 등 일벌백계 경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당내 대선주자간 경쟁에 대해 재차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대통령후보를 뽑는 일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후보들께서 여러가지 토론회를 하고, 강의를 하고, 또 외국도 나가고, 당의 진로나 정책에 대해서 식견을 내어주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선의의 정책경쟁을 넘어서서, 또 온 국민과 함께 축제로 치뤄져야 할 공정한 경선을 해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대선주자들에게 경고했다.

강 대표는 이어 줄서기 강요, 악성루머 유포 등 다섯가지 금기를 대선후보들에게 주문했다.

첫째, 당의 당직자, 주요한 당직자들이 특정 주자에게 노골적으로 줄을 선다든지 또는 특정 캠프에 가담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두 번째, 후보 진영에서 후보들은 그렇지 않은데 그 지지자들이 과잉경쟁하다보니 인신 비방을 한다든지 악성 루머를 유포시키며 상호 후보를 비방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셋째, 앞으로 대의원이 될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특정 후보측에서 노골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 캠프별로, 지역별 사조직을 설치하거나 각 당원협의회별로 책임자를 정한다든지 해서 사조직을 무슨 포럼이라든지 등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사조직을 설치하거나 거기에 가입을 강요한다든지, 당원협의회별로 책임자를 정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지나치게 당 내부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강요하는 행위는 없어야한다.

다섯 번째, 중립을 지켜야 할 사무처당직자들, 사무처요원들이 나서서 줄서기를 하는 그런 사무처요원들은 없어야한다.

다섯가지 금기사항을 밝힌 강대표는 "경선을 조기 과열시키는 행위는 해당행위이자 심할 경우에는 이적행위"라며 "당지도부는 경선에 공정한 심판관으로서 공정경선을 한다는 자세로 관리를 해야 하고 이런 공정경선을 해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대표가 이날 열거한 다섯가지 금기는 최근 한나라당 대선주자 진영에서 실제로 목격되는 과열양상들이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이에 "최근에 대선주자 세 명의 인터넷 팀장과 공보 특보들을 불러서 회의를 하고 상호 비방 등을 좀 자제하도록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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