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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회창 한번 말한 것 뒤집지 않을 것"

"대선 본격적 행보 시작하지도 않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회창 전 총재의 정치 재개론에 대해 "전에 말씀이 있었는데 한번 말씀하신 걸 이랬다 저랬다 하시는 분도 아니다"라며 제동을 걸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1일 부산을 방문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야당 총재를 지냈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인데 모두가 나라 걱정하고 위기라고 하는데 당연히 나라 걱정을 많이 하시지 않겠나"라며 "자꾸 주위에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도 그 분께 실례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에 비해 조직 준비 등이 덜 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대선이 13개월 남고, 당내 경선도 7개월 남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행보는 시작하지도 않은 셈"이라고 여유를 보인 뒤, "지금부터 무슨 대선 공약 쏟아내고 해서 조기 과열되는 것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시장의 '내륙운하' 공약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경제성이라든가 환경이 어떻게 되는가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고, 정치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고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거기에 호불호가 있고,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어서 할 수 없이 문을 닫게 된 여당이 하니까 한나라당도 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안 맞는 논리"라고 부정적 견해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대선 경선방식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건 대표나 몇 사람이 만든게 아니고 제 생각과 전혀 관계없이 합법적으로 공정하게, 즉 9개월간 전국 돌면서 공청회를 여는 등 당원들 뜻을 듣고 합의를 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저도 받아들일 때 저에게 안 좋다는 조언도 있었지만 합의를 본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라며 "바꾼다고 할 때는 충분한 명분과 이유가 있어야 하고, 당원들에게 물어 합의를 본 후 한다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라고 원칙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부동산대책에 대해선 "물량은 더 공급이 안 되는데 세금만 무겁게 때리니까 부담이 그대로 부동산 가격에 전가돼 전월세 대란이 일어나고 서민들만 더 피눈물 나게 된다"며 "부동산 대책 하나만 갖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체 시스템이 제대로 될 때 효과가 있다. 부동산 문제에부동산 외적인 것이 작용하고 있다. 대증요법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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