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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총리 지지율 급락, ‘우울한 1주년’

‘불만족’ 61%인 반면 ‘대단히 만족’은 1%에 그쳐

출범 1년을 맞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독일국민들의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

최근 수주 동안 노조.사회복지 개혁안 관련 반발 시위 잇따라

21일 독일 <ARD 공영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2일 출범 1주년을 맞는 메르켈 연합정권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는 응답은 1%에 그친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은 6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첫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정권 출범 당시 관심을 모았던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3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스블라트>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78%의 독일국민들이 정부가 현안을 해결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CDU)-사민당(SPD) 연합정권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민당은 90년대 중반 재정문제에 관련된 최악의 스캔들로 지지도가 급락했던 헬무트 콜 당시 총리 때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슈피겔>은 "탄생한 지 12개월밖에 되지 않은 메르켈 총리가 혹독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독일 국민들의 심각한 불신에 직면해 있다"며 "메르켈 총리는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정책 현안에 머뭇대면서, 매사에 명쾌하면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전임 슈뢰더 총리와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본인의 건강 문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다 그동안 추진해온 노조 및 사회복지개혁안에 대한 노동계 등 대규모 시위대의 반대집회로 곤욕을 겪고 있다.

<ARD 공영방송>이 실시한 조사는 11월 중순 실시됐으며, 1천명의 독일시민을 상대로 이뤄졌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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