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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재정-송민순 임명에 반대"

盧대통령 국회동의 없이 임명 강행할 듯

한나라당이 예상대로 이재정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불가' 입장을 밝히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대책회의에서 "지금 국제사회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6자회담을 비롯,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엄중한 시기에 이재정-송민순 후보자에게 통일 외교라인을 맡기겠다는 노무현 정부의 생각은 바뀌어야 하고 이들은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정 후보자에 대해 "허약한 국가관과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더구나 친북성향을 갖고 있고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등 부적격 조건만 갖추고 있다"고, 송민순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을 교란시키고 신뢰감을 상실케 하는 발언을 일삼는 송민순 후보자는 외교장관으로서 외교를 맡고 이끌 인물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일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증 결과를 종합하면, 이재정 후보는 F학점으로 '절대불가', 송민순 후보는 '불가', 김만복 후보는 '실망', 김장수 후보는 '무난'으로 요약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재정-송민순 후보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이날(21일)까지 송민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오는 22일까지 이재정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강경 반대 입장으로 여야간 합의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청문회를 치른 4명의 외교-안보라인 수장 후보자들은 헌법재판소장과는 달리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이들을 그대로 임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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