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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보스턴 레드삭스행 유력

보스턴 레드삭스, 입찰액 5천1백11만달러에 우선협상권 획득

"지금 당장이라도 구장에 가고 싶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5천1백11만달러라는 사상 최고액의 입찰액을 제시, 포스팅시스템(선수입찰제도)을 통해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즈)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획득했다는 발표가 있은 직후 마쓰자카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감이다.

마쓰자카의 소속구단인 세이부 라이온즈는 15일 낮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팅시스템에서 최고의 입찰금액을 제시했고 (우리는)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마쓰자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한국시간) 보스턴이 마쓰자카에 대한 우선협상권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던 미국의 스포츠전문 미디어 <ESPN>의 3천800만달러에서 4천500만달러라는 예상입찰액수를 훨씬 넘어서는 5천111만달러라는 액수를 보스턴이 써낸 것으로 밝혀진데 대해 "믿을 수 없다.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된다."고 밝혔다.

또한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가장 대적해보고 싶은 상대로 선배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를 지목, 당찬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이치로는 마쓰자카에게 "축하한다. 10살때부터 미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깜짝 놀랐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오랜만의 대결은 기다려지지만, 제대로 연습하고 오라"는 말을 덧붙여 선배로서의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로써 마쓰자카를 둘러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경쟁은 보스턴의 승리로 막을 내렸고, 보스턴을 마쓰자카를 획득함으로써 라이벌 양키스의 전력강화룰 막아냄은 물론 월드시리즈 정상탈환이라는 목표달성에도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오랫동안 마쓰자카를 갈망해왔다"면서 "그는 대단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고 레드삭스에 꼭 필요한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쓰자카는 15일 기자회견 직후 향후의 계약과정에 대해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의견을 교환하고 훈련장소를 사전답사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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