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먹튀' 불명예 벗고 알짜 FA계약 기대
현지언론 "박찬호는 '저비용 고효율' 선수" 호의 보도
지난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기간 5년에 계약총액 6,500만달러라는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계약을 성사시킨 이후 잇단 부상에 시달리며 연봉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라는 혹평을 들어야했던 '코리언특급'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생애 두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현지 언론의 잇단 호의적인 보도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찬호는 2006 시즌들어 불펜투수로서 시즌을 맞이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샌디에고의 선발로테이션에 합류,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는 등 그를 괴롭혀온 허리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였다.
불의의 장출혈 부상으로 수술, PS등판으로 '유종의 미'
그러나 후반기들어 불의의 장출혈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내내 제대로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사실상 올시즌 등판아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박찬호는 시즌 막판 기적적으로 다시 불펜투수로서 마운드에 서는데 성공, 포스트시즌 1경기에 등판하여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보여 유종의 미를 거둔바 있다.
올 시즌 박찬호의 성적은 7승7패, 평균자책점 4.81로 기록됐다. 그의 전성기인 LA 다저스(1997~2001년)시절 5년간 75승(통산 113승)에 매해 10승이상의 승수, 그리고 99년(5.23)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대를 지켜냈던 방어율 등 기록들에 비해서는 분명 뒤지는 기록이다. 특히 1,5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의 성적이라고 보기엔 여전히 초라하나 2006 시즌 후반기들어 박찬호가 장출혈 부상으로 거의 활약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초라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성적이다.
"박찬호는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나게 인기있는 'great team guy' "
메이저리그 공식 평점 기관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는 박찬호를 전체 선발투수 중 75위(내셔널리그 40위), FA 투수 순위에서15위에 올렸다. 선발투수로서의 능력만을 놓고보면 메이저리그 어느팀에서도 4-5선발의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언제나 쓸만한 투수에 목말라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FA로서 랭킹이 20위 안에 들었다는 이야기는 기량면에서 박찬호의 능력이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쓸모가 있다는 의미다.
박찬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그의 기량때문만은 아니다. 샌디에이고 구단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라일 스펜서 기자는 지난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팬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찬호는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나게 인기있는 선수"라면서 팀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는 의미로 'great team guy' 라는 표현을 써가며 찬사를 보냈다. 박찬호가 개인적인 기량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의 팀웍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성기 못지 않는 위력적인 구위에 베테랑으로서 성숙된 인격까지 갖춘 투수가 연봉마저 부담스럽지 않은 적정한 수준이라면 그런 선수를 마다할 메이저리그 구단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두통거리 사라진 박찬호 제 모습 찾을 것" 기대감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맨은 9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가격에 비해 알찬 선수와 기대치에 비해 비쌀것으로 예상되는 선수(Bargains and busts)'를 꼽으면서 박찬호를 '가격에 비해 알찬 선수' 20명을 선정하면서 그 안에 박찬호(18위)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투수부문만을 놓고 보면 10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FA 투수중 열손가락 안에 드는 '알짜배기'로 평가받은 것이다.
헤이맨은 박찬호에 대해 "5년 6500만 달러 계약의 두통거리가 사라짐에 따라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maybe he'll go back to being the pitcher he can be)'이라고 평가했다. 박찬호에게도 고액연봉은 자부심이 아닌 두통거리이자 그로 하여금 '먹튀'라는 불명예를 감수하게 했던 멍에였던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시즌 샌디에고가 세인트루이스에게 포스트시즌 디비젼시리즈에서 패하고 시즌을 마감한 직후 박찬호에 대해 "샌디에고 잔류도 불투명할 뿐더러 내년 시즌 연봉도 올 시즌 연봉의 10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 박찬호에 대해 그런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지난 시즌의 고액연봉에서 대폭 삭감된 연봉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헐값'에 계약을 구걸해야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박찬호의 지난 시즌의 활약상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으면서 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박찬호의 내년 연봉수준은 당초 150-250만달러에서 350만달러 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액연봉자라는 굴레를 벗어난 박찬호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생애 두번째 맞은 FA계약을 통해 제2의 야구인생도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호는 2006 시즌들어 불펜투수로서 시즌을 맞이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샌디에고의 선발로테이션에 합류,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는 등 그를 괴롭혀온 허리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였다.
불의의 장출혈 부상으로 수술, PS등판으로 '유종의 미'
그러나 후반기들어 불의의 장출혈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내내 제대로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사실상 올시즌 등판아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박찬호는 시즌 막판 기적적으로 다시 불펜투수로서 마운드에 서는데 성공, 포스트시즌 1경기에 등판하여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보여 유종의 미를 거둔바 있다.
올 시즌 박찬호의 성적은 7승7패, 평균자책점 4.81로 기록됐다. 그의 전성기인 LA 다저스(1997~2001년)시절 5년간 75승(통산 113승)에 매해 10승이상의 승수, 그리고 99년(5.23)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대를 지켜냈던 방어율 등 기록들에 비해서는 분명 뒤지는 기록이다. 특히 1,5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의 성적이라고 보기엔 여전히 초라하나 2006 시즌 후반기들어 박찬호가 장출혈 부상으로 거의 활약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초라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성적이다.
"박찬호는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나게 인기있는 'great team guy' "
메이저리그 공식 평점 기관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는 박찬호를 전체 선발투수 중 75위(내셔널리그 40위), FA 투수 순위에서15위에 올렸다. 선발투수로서의 능력만을 놓고보면 메이저리그 어느팀에서도 4-5선발의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언제나 쓸만한 투수에 목말라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FA로서 랭킹이 20위 안에 들었다는 이야기는 기량면에서 박찬호의 능력이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쓸모가 있다는 의미다.
박찬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그의 기량때문만은 아니다. 샌디에이고 구단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라일 스펜서 기자는 지난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팬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찬호는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나게 인기있는 선수"라면서 팀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는 의미로 'great team guy' 라는 표현을 써가며 찬사를 보냈다. 박찬호가 개인적인 기량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의 팀웍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성기 못지 않는 위력적인 구위에 베테랑으로서 성숙된 인격까지 갖춘 투수가 연봉마저 부담스럽지 않은 적정한 수준이라면 그런 선수를 마다할 메이저리그 구단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두통거리 사라진 박찬호 제 모습 찾을 것" 기대감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맨은 9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가격에 비해 알찬 선수와 기대치에 비해 비쌀것으로 예상되는 선수(Bargains and busts)'를 꼽으면서 박찬호를 '가격에 비해 알찬 선수' 20명을 선정하면서 그 안에 박찬호(18위)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투수부문만을 놓고 보면 10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FA 투수중 열손가락 안에 드는 '알짜배기'로 평가받은 것이다.
헤이맨은 박찬호에 대해 "5년 6500만 달러 계약의 두통거리가 사라짐에 따라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maybe he'll go back to being the pitcher he can be)'이라고 평가했다. 박찬호에게도 고액연봉은 자부심이 아닌 두통거리이자 그로 하여금 '먹튀'라는 불명예를 감수하게 했던 멍에였던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시즌 샌디에고가 세인트루이스에게 포스트시즌 디비젼시리즈에서 패하고 시즌을 마감한 직후 박찬호에 대해 "샌디에고 잔류도 불투명할 뿐더러 내년 시즌 연봉도 올 시즌 연봉의 10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 박찬호에 대해 그런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지난 시즌의 고액연봉에서 대폭 삭감된 연봉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헐값'에 계약을 구걸해야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박찬호의 지난 시즌의 활약상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으면서 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박찬호의 내년 연봉수준은 당초 150-250만달러에서 350만달러 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액연봉자라는 굴레를 벗어난 박찬호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생애 두번째 맞은 FA계약을 통해 제2의 야구인생도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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