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MBC 보도본부 수뇌부 부끄럽지 않나"
"주요 이슈 침묵하며 국민들 등 돌려"
기자협회는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MBC 뉴스가 공정성과 균형 감각을 잃고 주요 이슈에 침묵하면서 국민들은 MBC 뉴스에 등을 돌렸다"며 "그 결과 시청률과 신뢰도는 날개 없이 추락했고 급기야 기자들은 취재 현장에서 쫓겨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이어 "공분을 느낀 기자들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을 압도적 비율로 불신임하고 뉴스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것은 MBC를 위한 충정"이라며 "한국기자협회는 MBC 보도본부 수뇌부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며 MBC노조 요구대로 보도국 수뇌들의 즉각 퇴진을 압박했다.
기자협회는 특히 "취재현장에서 풍찬노숙하며 MBC 뉴스를 외쳤던 선배들이라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공정방송, 인권존중, 보도의 자율과 독립’을 명시한 MBC의 방송 강령을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한 후배들의 처절한 반성을 외면하지 말라고"고 압박했다.
MBC기자회는 오는 17일까지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은 자진 사퇴하지 않고,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비상총회를 소집해 제작거부 투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MBC내 긴장이 팽팽히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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