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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盧, 차만 마시려 했으나 DJ가 오찬 제안"

"당과 정치문제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

정가에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간 회동에 대해 청와대가 모임 성사 과정을 밝히며 "당과 정치문제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청와대 홍보수석식은 6일 <청와대 브리핑>에 띠운 글을 통해 지난 4일 양자 회동시 "당과 정치문제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내년 선거나 정계개편 등 정치적 주제가 끼어들 만남이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만남의 배경에 무슨 은밀한 정치적 의도와 기획이 깔려 있는 것처럼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한마디로 부정확하고 무책임한 자세"라고 언론 보도 및 야당의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홍보수석실은 이어 모임 성사과정과 관련, "당초 노대통령은 김대중전시관 관람하기 전에 김전대통령과 차를 마시고 환담하기로 돼 있었다"며 "그러나 김전대통령 쪽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차만 마시고 갈 것이 아니라 식사라도 하자는 제의가 있어 오찬이 마련된 것이며 노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경직된 대통령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보수석실은 또 "김전대통령 사저 방문은 이미 2003년 6월에도 검토된 적이 있었다. 당시 노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부담없이 전직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하는 대통령 문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검토를 지시했다"며 "그러나 김전대통령 측에서 격식에 맞지 않는다며 김전대통령이 청와대로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혀 청와대 만찬으로 결론이 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보수석실은 "전-현직 대통령의 인간적인 인연과 자연스러운 만남마저도 정치적으로 매도되는 각박한 정치환경이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재차 언론 및 야당의 반응을 비난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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