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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간 인권문제 회담 재개 합의

양국간 화해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

지난 3월 8일 미국의 연례 인권보고서가 중국을 '인권침해국가'로 재차 규정한 후 악화 일로로 치닫던 두 나라 사이의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인권문제를 제기해 정치적 흠집내기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대화재개가 곧바로 양국 간 화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26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인권문제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오는 4월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합의를 위해 양국 실무자들은 올해 초부터 협상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사이의 대화는 지난 2004년 미국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UN 인권위에 상정하면서 중단됐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 인권문제에 대한 비난을 계속해오자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의 대화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달 초 발행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미얀마와 북한과 더불어 중국의 인권문제가 "조직적인 인권침해 수준이 심각하다"며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비난을 계속해 왔다. 미국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정부가 민간 시위를 금지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인권문제 개선수단조차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보고서를 통해 자국의 인권을 문제 삼자 보고서가 나온 다음날인 9일 중국은 "미국은 지난 수년간 자국 내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무시하거나 감춰왔다"면서 불편함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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