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이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 한미FTA 강행처리를 시도하면서 여의도가 초긴장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당초 끝장토론을 하겠다던 내년도 예산의총을 예상보다 신속히 끝낸 뒤 기습적으로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점거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진입은 그야말로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 맞은편인 예결위원장에서 의총을 진행하다가 소속 의원 전원에게 2시50분까지 본회의장으로 집결하라는 문자를 날렸고 이에 맞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총 도중 우르르 본회의장으로 몰려가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 의장석 주변을 한나라당이 선점했다.
앞서 한미FTA 비준안 찬성 입장을 밝혔던 박근혜 전 대표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날 의총에 불참했던 박 전 대표는 "오늘 표결 처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짤막하게 답해, 강행처리 연락을 받고 본회의장으로 왔음을 분명히 했다.
오후 3시반 본회의장에 입장한 한나라당 의원은 169명 가운데 136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도 입장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총 295명의 국회의원 중 과반인 148명이 본회의장에 들어와야 돼, 한나라당은 강행처리를 하려는 오후 4시까지 나머지 의원들의 입장을 독려해 오후 3시50분께 148명을 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당직자 전원이 본회의장 앞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가 입장을 막으며 비준안 강행처리를 저지하고 있다. 예결위 민주당측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예정된 예결특위 개회를 위해 본회의장쪽으로 올라왔다가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사실을 파악하고 당 지도부에 긴급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장을 풀고 있다가 완전히 '허'를 찔린 셈.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이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후 3시10분께 보좌진으로부터 메모를 통해 보고를 받은 뒤 서둘러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면서 기자들에게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이렇게 강행처리하면 안된다"고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희태 의장은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미FTA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줄 것을 여야에 요청해,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5분을 기해 본회의장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경호권을 긴급 발동하기도 했다.
본회의는 오는 24일로 잡혀 있지만,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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