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반대주민들, 박원순 만난 뒤 자진해산
박원순 "아직 검토시간 부족. 대표들 언제든 만나겠다"
어제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에 반대하며 시청을 점거한 시민 200여명 중 일부는 이날까지 시청 서소문별관 로비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며 박원순 시장과 직접 면담할 것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첫 일정으로 서울 목동운동장 종합소방기술경연대회에 참석한 뒤 시청에 복귀, 집무실로 올라가기 전 이들을 만나 20∼25분간 대화했다.
서울시의 뉴타운ㆍ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 20∼30명은 박 시장에게 뉴타운 개발을 전면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면 결의서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뉴타운에 관련한 사안이 복잡하고 취임한 지 얼마 안된 만큼 검토할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며 "소규모로 대표를 구성해 약속을 잡고 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뉴타운 문제는 외부에서 본 것과 시장이 돼 앉아서 본 것 사이에 다른 것이 좀 있다"며 "일주일 만에 머리가 이렇게 확 벗겨졌다"고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박 시장과의 면담 뒤 이들은 곧바로 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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