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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레바논에 6-0 완승. 박주영 헤트트릭

브라질 월드컵 출전 순항 시작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상쾌하게 열어젖혔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1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33위, 레바논은 160위임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지동원(20·선덜랜드)을 원톱으로, 대표팀 주장 박주영(26·아스널)을 왼쪽 날개,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오른쪽 날개에는 남태희(20·발랑시엔)를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22·셀틱), 이용래(25·수원)가 선발로 나왔다.

수비진에 왼쪽부터 홍철(21·성남), 홍정호(22·제주), 이정수(31·알사드), 차두리(31·셀틱)가 늘어서고 골문은 정성룡(26·수원)이 지켰다.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8분 홍철의 패스를 박주영이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아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7천여 관중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전반 12분에는 지동원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15분에는 기성용의 프리킥을 구자철이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로도 한국은 전반 23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정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봤고, 28분에는 구자철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계속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전반 34분 레바논의 무하마드 차마스가 오른발로 한국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기다리던 추가 골이 나온 것은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기성용의 코너킥을 박주영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자칫 힘겨워질 수도 있었던 승부의 흐름을 대승 분위기로 바꿔놨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에만 무려 네 골을 몰아넣었다.

지동원이 후반 21분 남태희의 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는 것을 머리로 받아 넣어 3-0을 만들었고, 박주영은 불과 1분 뒤에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축구 대표팀 경기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2008년 6월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3-1 승)에서 김두현이 기록한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또 박주영은 이날 세 골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A매치 20호 골을 기록했다.

4-0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한국은 이후 김정우와 지동원이 한 골씩 더 보태 6-0으로 만들어 브라질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팬 여러분의 성원 덕에 대표팀이 어려운 과정에서도 다시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월드컵 예선 경기마다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이날 밤 11시55분 발 비행기를 타고 쿠웨이트 원정길에 올랐다.

한국은 7일 새벽 2시(한국시간) 쿠웨이트와 B조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0
    해결자~~~

    그러니깐 박주영을 해외에서 오래기간 경험과 기술을 쌓게 하고..그가 취득한 그 경험과 기술을 국내에 전파한다면 국가로서 그 만한 이득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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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을 해외에서 최대한 선수로 뛰게 하구..후에 군복무 대신.상무코치, 상무감독으로 그 병역의 의무를 대신하도록 한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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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사전 그걸 개인과 합의하고...

  • 1 0
    해결자~~~

    박주영 2014년 병역이라던데....사실, 국방의 의무는 중요하다, 차별이 생기기 시작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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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과연 그것의 최선의 해결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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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와 국민 개개인이 모두 이득일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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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박주영을 해외에서 선진 축구기술을 더 배우게 한 후에 상무코치, 상무감독으로 봉사하게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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