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나경원, 홍준표랑 붙어"
친박 "대선 나가 망신당하지 말고 서울시장 도전하라"
정 의원은 이날 저녁 천안 지식경제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나 최고위원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홍 대표랑 좀 붙어. 정면대응해"라고 독려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에 웃으며 손사래를 치자, 정 의원은 "이것봐. 나한테 뒤집어 씌우네. 자기가 말한 거를 내가 말해줬는데 처음 듣는 것처럼 하네. 고단수야"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어 옆에 있던 친박 이혜훈 의원에게 "내가 박 대표 욕 좀 했어요"라고 농인양 긴장감을 삭이려 했지만, 이 의원은 "그러는 정 대표는 왜 박 대표만 괴롭히시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친박 중진의원도 이날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지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마땅한 사람이 없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나마 인지도가 좀 있는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에 나가야 좀 할만 하지 않겠나? 본인은 대선출마를 한다고 하지만 괜히 박 대표에게 망신만 당하면 이후 정치생명도 끝일 텐데 그냥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게 더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정 의원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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