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곽노현은 몰랐다"
"곽노현, 박명기를 공갈 혐의로 고발하려 해"
<한국일보>에 따르면, 당시 곽노현 후보 캠프의 후보단일화협상 책임자였던 K씨는 31일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진위와 관련 없이 곽 교육감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당시 상황을 가감 없이 밝히기로 했다"며 협상 전말을 설명했다.
K씨는 "지난해 5월 18일 오전 양측 단일화 협의 과정에서 서울교대 총장 선거 지원이야기를 곽 교육감이 꺼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날 저녁 다시 만난 자리에서 박 교수가 후보단일화 대가로 현금 7억원과 유세차량 인수 등을 요구해 곽 교육감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19일 박 교수 측 Y씨가 곽 교육감 캠프의 L씨를 찾아와 "곽 교육감은 돈을 안 줄 것 같으니 형님이라도 약속을 해 달라"고 말하며 비공식 협의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자리에서 L씨가 '같이 잘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지만, 정확한 약속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L씨는 곽 교육감 캠프에서 통장 인출업무 등 회계집행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박 교수 측 Y씨와는 동서지간이다. 결국 권한 없는 L씨가 Y씨에게 일종의 약속을 해놓고 위에는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K씨는 "곽 교육감과 캠프 관계자들은 그 사실을 선거가 끝난 지 3~4개월 뒤인 지난해 가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교수가 Y씨의 설명을 토대로 스스로 작성한 문건을 들고 교육감 집무실로 수 차례 찾아와 돈을 요구했고, 이에 곽 교육감 측은 박 교수를 공갈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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