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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전 책임은 나에게 있다"

"목표 달성 이전 이라크 철군은 패배 의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전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미국은 이라크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철군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며 “만약 이라크 전쟁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면 대통령을 직시해 달라”고 말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적극 방어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인명피해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많은 미국인들이 이라크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 자신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말와키 총리에 대해선 “(사태해결을 위해) 그를 종용하겠지만 그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정도로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정부는 우리가 인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식하는 한편 언제까지나 인내 할 수 없다는 점도 존중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 주둔미군 철군 주장에 대해선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우리의 목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철군시한을 못 박는 것은 패배를 의미한다.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 떠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목표 달성 이전에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승리의 길은 쉬운 것이 아니며 간단한 해결책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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