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인규, 도청 사실 스스로 자백"
새노조 "경영진의 입장은 입장이 아니고 변명"
민주당 당대표실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천정배)는 반박논평을 통해 “KBS 경영진이 불법도청의혹과 관련해서 KBS 새노조와 민주당을 비방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실망을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민주당이 수신료인상안 표결처리를 뒤집은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런 이유로 도청을 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힐난했다.
진상조사위는 김 사장 등에게 "수신료인상을 위해 한나라당과 기타 3자 누구에게 녹취록을 제공했는지 밝혀라"며 "무고하다면 도움을 주었다는 '회의에 관련된 제3자'가 누군지 밝혀라"고 압박했다.
언론노조 산하 KBS 새노조도 반박성명을 통해 "본질은 외면하고 주변만 건드린 오늘 경영진의 입장은 입장이 아니고 변명"이라며 "수백명의 구성원들이 개개인의 이름을 걸고 요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고작 이 정도인가"라고 질타했다.
새노조는 "지금의 도청 의혹은 시간이 가면 대충 여론이 잠들고 수사가 흐지부지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혹을 하루 빨리 해소해야하고 이 길이 경영진이 말하는 진정한 애사심이고 KBS가 살 길"이라며 김 사장 등에게 진실 고백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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