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통끝에 '추가감세 철회'키로
'법인세 감세철회' 반대한 박근혜 입장 주목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소득세-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안에 대해 당 의원 172명(공성진-현경병 의원직 상실직전 조사) 중 98명이 응답한 전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에 대해선 76명이 찬성한 반면, 반대는 14명, 최고구간 신설은 7명에 그쳐 추가감세 철회 찬성이 78.4%로 압도적이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 법인세 감세 철회에 대해서도 63명이 찬성, 반대 33명, 최고구간 신설 2명로 나타났다.
법인세 추가감세 철회에 찬성한 63명의 의원들 중 57명은 법인세 추가감세 철회 대안으로 '임시투자세액 공제, R&D 투자공제' 등의 보완을 요구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브리핑을 통해 '부자 감세 철회'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다수 의견이 소득세 법인세 최고구간에 대해서는 추가감세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정책기조 방향을 철회하는 자리였다"고 사실상 '철회'가 당론으로 확정됐음을 전했다.
이날 의총때 유일호, 나성린, 박준선, 진성호, 차명진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나와 감세철회를 밀어부치는 신주류와 황우여 원내지도부를 힐난하며 저항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나라당은 원내 지도부와 해당 상임위인 기재위에 부자감세 철회안에 대한 최종안을 위임키로 해, 법인세 감세철회에 반대입장을 밝힌 박근혜 전 대표가 국회 기재위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향후 당정 협의와 여야 협상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에 포함시켜 추가감세를 철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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