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퇴근 몰표'가 판세 뒤집었다!
[최종투표율 49.1%] 퇴근길 1시간만에 6.3%p나 높아져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최종마감(잠정) 결과 분당 투표율은 무려 49.1%를 기록했다. 이는 한시간전인 오후 7시 투표율이 42.8%였던 점을 감안하면 퇴근길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몰려가면서 1시간만에 무려 6.3%포인트나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이같은 몰표는 이날 오후 노년층이 분당 상류층이 밀집한 정자1동 투표소에 장사진을 치면서 오전에 손학규 후보 우세였던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오후 여의도에는 출구조사 결과 강재섭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나마 앞질렀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한나라당은 환호하고 민주당은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때부터 트위터, 인터넷 등을 통해 '퇴근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드시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는 긴박한 메시지가 오고갔고, 결국 퇴근시간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직장인들이 투표장에 몰려들면서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손학규 압승'을 일궈낸 것이다.
이같은 경이적 투표율은 여야 누구도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9차례 치러진 재보선에서 최고 투표율은 2009년 4.29 재보선이었으나 이때도 평균 투표율은 40.8%에 그쳤기 때문이다.
강원도지사 재보선 투표율 역시 최종 46.7%(잠정)로 높게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높은 투표율 자체가 유권자들의 심판론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하며 신승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영동 지역에서의 높은 투표율을 들어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결집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라도 승리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김해을의 최종 투표율도 41.6%나 됐다. 이는 투표마감 불과 1시간 전인 오후 7시 투표율이 36.4%였던 점을 감안하면 1시간만에 무려 5.2%포인트 수직상승 한 것으로 퇴근길 몰표 투표가 나왔음을 시사하고 있어, 이 역시 한나라당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순천은 41.1%로 투표를 마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