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도 '무바라크 퇴진' 환호. 유가 하락, 주가 반등
피플혁명,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될 경우 다시 요동칠 것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세로 돌아서 결국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97포인트(0.36%) 오른 12,27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329.15로 7.28포인트(0.55%)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809.44로 18.99포인트(0.68%) 올랐다.
유럽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71% 오른 6,062.90으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0.42% 상승한 7,340.2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막판 반등에 성공해 0.15% 상승한 4,101.31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5달러(1.3%) 떨어진 배럴당 85.5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30일 이후 10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WTI 선물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85.1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NYMEX 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무바라크의 사임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금값도 떨어졌다.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10달러(0.2%) 내린 온스당 1천360.40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번 주 금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0.8% 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국제금융시장 반응은 이집트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튀니지에서 시작돼 이집트에서도 성공한 피플혁명이 요르단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또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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