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상수, 담임 MB에게 용서 빌었냐"
"MB, 국민 70%가 반대하는 최중경 임명 철회하라"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아무리 여당이지만 청와대에서 정치권을,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면 안된다"고 이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말로만 한나라당이 정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하지말라"며 "대통령 앞에 가면 자꾸 작아지는 고개 숙인 남자가 되서는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보고 싶다. 여야도 존중하는 대통령을 우리는 보고 싶다"며 안 대표와 이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최중경 지경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당부한 데 대해선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며 "제가 전화를 받은 것은 소말리아 해적 관련 대국민담화 직후로 기억한다. 솔직히 놀라웠다.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지 않고 직접 설득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크게 안도했다"고 일단 긍정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민주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결과적으로 국민의 70.1%가 최 후보자 임명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며 "청와대는 대통령 지지도가 50%를 웃돌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하고 있다.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을 자랑한다면 국민의 반대가 70%를 넘고 있는 최중경 내정자의 임명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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