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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괴물투수' 마쓰자카, MLB 진출 놓고 구단과 신경전

日언론, 마쓰자카 메이저리그행 기정사실화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해왔던 일본 프로야구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구단과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쓰자카, PO탈락 직후 팬들에 고별인사?

지난 9일 마쓰자카는 소속팀인 세이부 라인온즈가 소프트뱅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패함으로써 재팬시리즈 진출이 좌절됨과 동시에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직후 마쓰자카는 홀로이 관중석의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마치 일본 프로야구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직전 팬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와 같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현재 일본 현지 언론도 마쓰자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많은 일본 현지언론은 세이부의 오타 구단사장이 인터뷰에서 "팬, 구단, 마쓰자카 본인에 가장 좋은 쪽으로 결정하고 싶다. 이야기는 마쓰자카와 둘이 만나 나누겠다. 구단의 경영 문제가 걸려있기에 최종 결정은 직접 내리겠다"라고 밝힌것과 관련, 이 발언을 마쓰자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10일자 보도에서 "세이부 구단이 9일 마쓰자카를 포스팅 시스템(입찰제도)으로 이적시키기로 방침을 굳혔다'라고까지 보도했다.

세이부 구단사장, "팬, 구단, 마쓰자카 본인에 가장 좋은 쪽으로 결정하고 싶다"

그러나 오타 사장의 발언의 내용 자체는 매우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으로 어떤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날 오타 사장의 발언을 다른 방향으로 해석한다면 올 시즌 우승탈환에 실패했으니 팀의 우승을 이뤄놓은 다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세이부의 팬들과 구단, 그리고 마쓰자카 개인적으로 볼때 명예로운 메이저리그 진출이 될 수 있음을 설득하겠다는 내용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쓰자카가 재팬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직후 경기장에 홀로 남아 팬들에게 별도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줄것을 구단에 요구하는 일종의 '무언의 시위'였을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즈>, 마쓰자카 뉴욕양키스행 가능성 보도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쿠바와 일본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마쓰자카 ⓒ연합뉴스


마쓰자카는 지난 3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MVP를 수상을 통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바 있고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17승을 기록했으며, 소프트뱅크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1-0 완봉승을 거두는 등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마쓰자카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그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기를 원하는 구단이라면 최고 3,000만달러 이상의 금액을 제시해야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력만을 놓고보면 동양인투수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왕젠밍(뉴욕양키스)을 능가할 만큼 충분한 기량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즈>는 8일자 보도에서 "마쓰자카의 소속구단(세이부 라이온즈)가 그의 메이저리그행을 허락한다면 뉴욕양키스는 그의 영입에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보도함으로써 마쓰자카의 양키스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쓰자카가 고교시절 고시엔대회 우승을 이끌고 프로에 입문하는 시점부터 공언해오던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이 눈앞에 와있다. 그러나 아직 그 가능성은 지난해 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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