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이러다 소-돼지고기 다 수입해 먹어야 할 판"
"이런 식으로 가면 축산업이 붕괴돼 대만처럼 될 것"
이회창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현재로 180만두 살처분, 소, 돼지를 묻었는데, 이게 이런 식으로 가면 축산업이 붕괴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럼 산업 구조가 바뀐다. 대만이 그렇다. 대만이 한번 구제역을 앓고, 살처분을 얼마나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해서 거긴 수입구조로 바뀌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되면 큰일난다. 단순히 축산업자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인, 국가적인 문제"라며 한국이 제2의 대만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정부 대응이 참 늦었다. 우선 대통령부터 구제역 난 현장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발생 지역에 가서 현황을 보고 격려하고 하는 것도 늦었다. 어제인가 처음 갔으니까..."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늑장대응을 힐난했다.
그는 "문제는 구제역이 발생하면 이것을 그 지역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 틀림없이 확산이 되기 때문에 한 군데서 발생하면 전 지역에서 발생할 문제로 보고 전국적인 대책을 동시에 시작해야 되는데, 이게 전혀 안 되어 있다"며 "예를 들면 제주도 공항같은데 전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데 아니냐? 공항에 소독 발판 하나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 갔다온 사람한테..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전국적인 방역대책을 발생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시행하는, 일본이 비교적 그런 상태가 돼 있다고 들었다"며 거듭 안이한 정부대응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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