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정권 수사, 공정하지 않다"
"요즘 검사들은 샐러리맨. 눈치 너무 본다"
검사 출신인 홍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MBC TV `뉴스와 인터뷰'에 출연, "공정사회를 위해 대통령이 노력해야 하는 징표는 인사와 수사, 재판의 공정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후배검사들에 대해서 "검사들은 정의감이 있어야 된다. 그야말로 자기가 사명감을 가져야 된다. '밥벌이 직업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요즘 검사들은 샐러리맨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인사와 권력에 너무 예민하고 눈치를 잘 본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검사가 눈치보지 않고 자기 할 일 하다 시골의 지청으로 쫓겨난다고 해서 어디 서기로 전락하나"라고 반문하면서 "권력에 굴하지 않고 거대 권력과 싸우는 것이 검사지, 올챙이 잡고 고개를 드는 것은 검사가 아니다"라고 거듭 후배 검사들을 질책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이제는 국정 후반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을 새로 벌이려고 하기보다도 이제 일을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가야 된다"며 "그렇다면 마무리하는 측면에서는 여론수렴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서 국민들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도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면서도 "그런데 박근혜 시대가 과연 얼마나 오래갈지 보고 있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대권경쟁은 시작이 됐다. 시작됐지만 지금 대권경쟁하는 것은 이 정부를 굉장히 어렵게 만들 것이다. 레임덕을 가속화시키고 정부의 추동력을 잃게 만드는 그런 결과가 올 것"이라며 "대권경재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2012년 1월 정도에 시작하면 좋겠다. 한나라당대 반(反) 한나라당 대결구도가 형성되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거듭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동지적 유대관계에 있는 사람이 모이는 계기가 생기면 저에게도 기회가 오리라고 본다"고 도전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국회의원은 자기 힘으로 할 수 있지만 그 윗단계로 올라가는 것은 시대를 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