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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말 핵실험설'에 세계 비상

한반도 긴장 고조, 미국 "북핵실험시 한-중 대북지원 중단해야"

방미중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에릭 에델먼 미국 국방부 차관이 북한이 이르면 8일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가 나와 한반도 긴장감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미일 외무당국, "북한 빠르면 8일 핵실험 단행"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일본 외무성 관리의 말을 인용, 야치 차관이 전날 에델먼 정책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문제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말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에델먼 차관도 이에 "미국도 북한이 빠르면 이번 주말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야치 차관은 전날 잭 크라우치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이번 주중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일 외무성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야치 차관은 <아사히 TV> 회견에서도 "지금까지의 사태발전 내용에 근거해 볼 때 이번 주에도 핵실험이 실시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7년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한 날인 오는 8일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확인을 거부했다.

반면에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말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핵실험이 당장 실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군 부대를 시찰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미국 "핵실험하면 북-미대화는 없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대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 계획과 관련, "우리 입장은 아주 분명하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북한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적대행위는 북한의 이웃국가들에는 불을 지르는 것과 같이 더없이 자극적이고 위협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6자회담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이에 앞서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많은 나쁜 결정을 내려왔다"며 "그러나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예외적인 핵보유국 클럽의 일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나 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그 어떤 형태로든 북-미대화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선 "아주 가까운 장래에 있거나 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그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같은 경과와 함께 이미 여러차례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으며 북한의 핵 실험시 취할수 있는 제재조치를 담은 비밀 문건을 작성해 고위 관리들에게 회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람에는 북한 핵실험시 한국과 중국에 대해 대북 에너지 공급과 경제 지원 등 모든 대북 지원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핵실험 중단 의장성명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6일 이날 안보리 10월 의장국인 일본의 오시마 겐조 유엔 주재 대사가 낭독한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 추진을 "개탄한다"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명백한 위협이 되는 그 같은 실험을 하지 말고 긴장을 심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하라"며 핵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역내는 물론 그 이외 지역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촉구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안보리는 유엔 헌장에 따라 그 책무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무현대통령 추석휴가 취소, 비상돌입

정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노 대통령은 추석연휴를 맞아 2박3일간 예정했던 휴가를 취소하고 6일 김해 선영에서 성묘를 마친 뒤 서울로 돌아왔다.

같은 날 오전 7시15부터 25분간 윤광웅 국방장관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유엔의 의장성명 발표에 따라 7일 이를 전폭지지한다는 정부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20
    하하하

    퍼준돈으로 핵만들기
    세계 전사에 길이남을
    쪼다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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