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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생애 첫 PS 등판서 호투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 2이닝 1안타 무실점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코리안특급'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포스트시즌(PS)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994년 MLB 진출 이후 13년만에 이뤄낸 PS 등판이다.

박찬호는 4일 새벽(한국시간) 샌디에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고가 1-5로 뒤지던 8회초에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동안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15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장출혈 부상으로 인해 두 달가량 정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서 43일 만에 등판, 당시 한 타자도 잡지 못한채 볼넷과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2실점하면서 사실상 PS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다 박찬호 본인도 지난 2일 샌디에고의 지구우승이 확정된 직후 인터뷰에서도 "내년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밝혀 PS 등판에 대한 희망을 접었음을 내비친바 있어 PS 등판전망을 한층 어둡게 했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샌디에고 브루스 보치 감독의 용단으로 전격적으로 샌디에고의 PS 엔트리에 합류, 비록 팀은 1-5로 패배했으나 생애 첫 PS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앞으로 남은 일정에 있어 샌디에고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한편 샌디에고는 선발 제이크 피비가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4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맞은 이후 급격히 무너져 5실점을 허용, 1-5로 패해며 안방에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에 3연패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전 진출이 좌절된 아픔을 되갚아주고자 했던 샌디에고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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