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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바스크 분리단체 '영구휴전' 선언

지역 민주화 위해 종전, 과거에도 종전 발표한 적 있어

스페인 바스크 분리단체인 ETA가 영구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현지시간) 전했다.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은 스페인 북부지역의 독립을 주장하며 지난 40여 년 동안 활동을 벌여왔다.

ETA는 오는 24일부터 모든 전투를 중지할 것이며 앞으로 바스크 지역의 민주화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ETA는 1960년대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에 항거한 학생운동으로 시작된 단체이며 UN과 유럽연합에 의해 테러리스트 단체로 분류되기도 했다.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한 후 바스크지역의 자치는 보다 개선되었으나 ETA는 바스크 지역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동안의 ETA의 무력행사로 인해 8백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ETA는 지난 1998년에도 영구 휴전을 선언한 적이 있었으나 2년 후에 다시 무장폭력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의 활동은 전과 비교해 폭력정도가 많이 낮아졌다.

카타란 지도자 아투르 마스는 이와 관련,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ETA의 발표를 전적으로 믿기는 어렵다"며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는 ETA의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 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고위관리는 "ETA의 발표가 진실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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