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 유명환 "내 딸이니까 더 공정히 심사했을 것"
"1차때도 적격자는 내 딸 밖에 없었다", 인사 관여도 사실상 시인
유명환 장관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정서상 특혜 논란이 있겠지만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선발된 것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장관은 더 나아가 "1차 모집 당시 적격자가 내 딸밖에 없었지만 오해가 생길 것 같아 전원 탈락시키고 2차 모집공고를 내 선발한 것"이라고 말해, 딸이 특채에 공모했던 초기부터 이같은 사실을 알고 관여했음을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 장관 주장과는 달리 유 장관 딸은 1차 모집때 유효기간이 지난 외국어 시험증명서를 제출해 탈락했다. 유 장관이 사실관계조차 호도하면서 딸 특채를 합리화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같은 유 장관 발언은 이번 파문에 대해 사과나 사퇴없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유 장관의 딸 현선(35)씨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와 고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뒤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아서앤더슨에서 일하다 지난 2006년 6월 한.미 FTA기획단 특채에 합격해 2년 계약직으로 외교부에서 근무한 바 있다. 당시에도 유 장관이 외교부 제1차관으로 재직 중으로 주위의 시선이 곱지않았다.
외통부는 특히 지난 2008년 6월 현선 씨의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됐지만 계약기간을 연장, 지난해 4월 현선 씨가 결혼하기 전까지 외통부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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