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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용인 지고, 일산-파주 뜬다

분당.용인지역 1차분양시기만큼 ‘판교 후광효과’ 못봐

올해 초 판교발(發) 집값 상승의 핵심이었던 분당과 용인 지역이 판교 2차 분양을 전후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북부권의 일산, 파주지역이 최근 운정신도시 분양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때 "천당 아래 분당, 지옥 위에 일산"이라던 법칙이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산.파주 ‘운정신도시’ 로 상승세

22일 부동산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청약시작일 1개월 전부터 청약종료일까지 판교신도시 2차 분양 시점을 전후(7월29일~9월16일 7주간)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분당 -0.28%, 용인 1.08%를 기록해 지난 1차 분양 때와 비교해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거나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판교 1차 분양시기(3월4일~4월 22일 7주간)에 분당은 6.89%, 용인은 6.9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스피드뱅크>는 조사결과 판교 2차 분양 시점을 전후해서는 파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같은 기간 파주 지역의 아파트값은 2.77% 올라 용인(1.0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근 일산신도시 역시 0.60%로 약세에 머물러 있는 분당신도시(-0.28%)와 대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처럼 분당과 용인의 시장 분위기가 잠잠해진 것은 세 부담 증가와 대출 규제 및 금리 인상 등 고가아파트에 대한 투자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정부가 집값 급등지역으로 지목한 ‘버블세븐’에 분당, 용인이 모두 포함된데다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매수부담 증가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스피드뱅크>는 분석했다.

실제 경기도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48평형의 경우 최근 2개월 사이 2천5백만원 하락한 10억5천만~12억5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당구 이매동 이매금강 21평형도 2억5백만~2억5천만원 선으로 1천2백50만원 하락했다.

파크타운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출시가 부진한 서울에 비해 분당은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간간히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중&#8729;대평형도 거래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매물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고 <스피드뱅크>는 전했다.

<스피드뱅크>는 반면 경기 북부의 파주시가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LG필립스단지, 출판단지, 영어마을 조성 등의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최근 운정신도시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가운데 기존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파주시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37평형의 경우 최근 두 달 사이에 2천만원 오른 1억6천만~1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금촌동 주공뜨란채7단지 31평형도 1억9천5백만~2억4천5백만원 선으로 1천만원 가량 올랐다.

또 일산신도시도 가을 이사수요 증가와 운정신도시 개발 호재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동 후곡7단지동성 27평형의 경우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천만~2억8천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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