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MBC <PD수첩> 불방사태와 관련 '"김재철 사장은 김우룡 전 방문진 전 이사장의 <신동아> 4월호 인터뷰를 통해 '큰 집으로부터 조인트 까이고 매 맞아' 정권에 길들여진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전병헌, 조영택, 전혜숙, 이춘석, 홍영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김재철 MBC사장은 사규에도 없는 사전 검열을 시도하다가 <PD수첩> 방영을 중단시킨 것은 방송 독립의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 할 편성권의 독립을 무참히 짓밟고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이 <PD수첩>의 방영을 막은 것은 언론자유 및 공영방송의 파괴행위"라며 "<PD수첩> 결방에 정권이 개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이명박 정권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번 <PD수첩> 결방은 한국사회의 메말라 가는 언론자유의 들풀에 횃불을 당긴 것과 같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한 번 30년 만에 되풀이되고 있는 사실상 언론보도지침의 노골화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무엇을 추구하기 위해 또 무엇이 두려워 언론을 탄압하고 통제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의 비밀을 숨기려고 하나?"라며 "우리는 민주주의 후퇴를 목도하며 그 동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언론 자유를 쟁취하고자 했던 앞선 민주주의 투사들의 유지를 받들어 단호히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