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분수, 가동 안해도 매달 1300만원 '펑펑'
서울시 전시행정에 따른 세수 낭비 논란
16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분수를 가동하지 않은 4개월(1~3월, 12월)동안 시는 분수 전기료로 모두 5485만3000원을 지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1월 1358만5000원, 2월 1348만7000원, 3월 1328만8000원, 12월 1449만3000원 등이다.
한강사업본부는 분수 관련 전기료가 기본요금과 전기사용요금으로 구성돼 있어 분수를 가동하지 않아도 기본요금은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은 분수를 가동하지 않으면 전기료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한국전력공사에서 전기요금 부과체계를 바꿔 분수 비가동기간에 기본요금을 내지 않도록 조치해주면 상당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송전 및 배전 선로 등 전기설비 설치에 따른 투자비용이 있기 때문에 기본요금과 사용요금으로 이뤄진 현재의 전기요금 부과체계를 바꿀 수 없다”며 “전기 사용 용도에 관계없이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기본요금을 낮추거나 면제해 줄 수 없다”고 서울시 요구를 일축했다.
분수를 가동했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 사이 시는 전기료를 매달 1577만6000~2084만9000원 지불했다. 달빛무지개는 7~8월 평일에는 하루 6회(낮12시·오후 2·4·6·8·9시) 20분씩 가동하고 토·일요일 하루 8회(낮12시·오후2·4·6·7·8·9·10시)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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