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3단체 "합조단 발표 11개 의문, 국정조사해야"
흡착물질, 물기둥, 스크루, 어뢰설계도, 1번 표기 등 의혹 제기
기자협회·언론노조·PD연합회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검증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0여일간의 활동을 통해 합조단의 분석오류와 사실왜곡 등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며 △흡착물질 분석, △물기둥 목격 진술, △스크루 변형, △폭발원점, △물체 인양 해점, △어뢰 설계도, △어뢰 잔해 상태, △1번 표기, △함체 변형, △지진파, 음파, △연어급 잠수정 총 11개 항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흡착물질과 관련, "합조단은 함체와 어뢰의 흡착물질에서 동일한 성분이 검출된 것을 어뢰피격의 증거로 내세우지만 이는 바닷물과 모래 성분에 의미를 부여한 비과학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비과학적 해명으로 의문이 증폭된만큼 공개 재실험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요컨대 AM1, AM2에서 나온 나트륨, 염소, 황, 산소, 구리, 마그네슘, 규소, 탄소, 금 성분 중 탄소는 시료 판재 물질, 금은 시료 코팅 물질, 규소는 모래 성분이고 나머지는 바닷물 성분으로, 의미 있는 성분은 알루미늄이 유일하나 알루미늄 성분 분석을 둘러싼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
물기둥 목격 진술과 관련해서도, "초병들이 섬광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방향은 초소 북서쪽인 두무진 돌출부 방향"이라며 "폭발원점이 초소 남서쪽임을 고려하면 합조단은 폭발과 무관한 해역에서 본 사항을 증거로 채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어뢰 설계도와 관련해서도 “합조단이 공개한 실측 어뢰설계도가 번복된 이상 CD의 출처와 내용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1번’이란 표기에 쓰였다는 ‘솔벤트 블루5’ 색소도 세계적 범용되는 것으로 북한 시료와는 비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무게와 크기가 다른 어뢰 잔해와 가스터빈, 함미가 모두 수백미터를 떠 내려와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합조단은 조사주체가 아닌 조사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통한 합조단의 조사과정, 조사결과 전반에 걸쳐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합조단 조사결과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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