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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빼고 다 바꾸자고? MB부터 바뀌어야"

<현장> 한나라 초재선들 '쇄신'은 공감. 4대강 언급은 조심.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들이 9일 별도의 전체모임을 갖고 대대적 인적 쇄신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으나 최대 현안인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삼가하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누구든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는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참여정부는 이념과잉, MB정부는 사업과잉으로 망해"

민본21을 중심으로 한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4시간이 넘도록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모임에는 초선 89명 중 54명이 참석했다.

친이 권택기 의원은 민주화세대인 386과의 소통에서 실패했다며 ▲MBC PD수첩 ▲"검찰만큼 깨끗한 조직이 어딨냐"는 검찰총장 발언 ▲명진스님 사건 ▲5.18 30주년 행사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 ▲정몽준 대표의 광주민주화운동 화환 발송 파동 ▲검찰의 한명숙 별건수사 ▲전쟁기념관에서의 대통령 천안함 담화 ▲미네르바 구속 무죄선고 ▲회피연아 동영상 누리꾼 고소 ▲김제동 방송 하차 ▲손석희 외압설 등을 소통 실패 사례로 열거했다.

친이 홍정욱 의원은 "경제위기를 극복했고 국가위상도 높아졌지만, 막상 4대강 공사로 살아 숨쉬는 자연에 인공적 힘이 가해지는 것이 불만이고, 국민의 뜻과 상관없이 전쟁불사를 외치는 것이 불안하며, 잘 나오던 연예인이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지는 것도 싫어한다"며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그는 또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검찰조사를 남발해 공안정국을 만들었으며 북한과 전쟁불사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보수의 가치인양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헌정과 법치를 중시하면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며 "열린우리당이 이념과잉으로 망했다면, 한나라당은 사업과잉으로 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이 정태근 의원은 "많은 분들이 '너희들은 왜 반성하지 않고 청와대를 향해서만 총질을 하느냐'고 한다"며 "당도 책임이 있고, 청와대도 책임이 있으니 바꾸라는데 여당의 초선이라고 해서 못할 이야기냐. 같이 다 바꿔야한다"고 청와대 물갈이를 거듭 주장했다.

친이 권영진 의원은 "이번에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자고 했다. 우리는 노무현 정권 회귀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며 "그러나 결국 국민은 앞도적으로 현 정권, MB 정권을 심판했다"고 선거참패의 원인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우리당만 반성하고 다음선거를 잘 기다리고 공천도 잘하고 선거 전략을 잘 짜면 국민들이 저희에게 표로써 인정해주나?"라고 청와대 쇄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친이직계 "4대강은 꼭 해야. 4대강은..."

그러자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던 조전혁 의원은 "반성은 좋은데 반성할 건 반성하고 지킬건 지켜나가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이념인 제대로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의원이 몇분이나 되는지 난 잘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지면 어떤가? 정권을 내주면 또 어떤가?"라며 "대한민국 지속 가능하려면 한나라당 의원들부터 가치집단이 돼야 한다. 기본 가치마저 흔들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친이 정옥임 의원도 "4대강은 보수의 가치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의 가치"라며 4대강 강행을 주장했다.

안형환 의원은 이같은 일부직계들의 반발을 의식한듯 초선모임 중간브리핑을 통해 "오늘 저녁 발표될 성명서에는 청와대에 전달할 요구사항과 당 쇄신 방향등이 담기게 될 것"이라면서도 "누구를 콕 찍어 쇄신하라는 요구나 4대강 문제 등 구체적 정책은 성명서에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선 모임 "세종시 이제 정리해야"

한나라당 재선의원들도 같은 날 오후 별도의 비공개 모임을 갖고 여권 쇄신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재선 39명 중 18명이 참석했다.

김정훈 의원은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번에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며 "사실 지방선거 전에 정리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세종시 수정 포기 쪽으로 의견이 모았졌음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4대강사업에 대해서도 "4대강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속도조절을 해야하지 않겠나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며 일각에서 속도조절론이 나왔음을 전했다. 그는 그러나 전체의견은 아님을 강조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한 친박 의원은 갑론을박에 대해 "며칠 동안 나온 얘기의 골자는 '이 대통령만 빼고 다 바꾸자는 것'이나, 정작 이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당정청을 싹 바꾼들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지금 국민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변화가 아닌가"라고 소장파들 모임의 근원적 한계에 일침을 가했다.
김동현,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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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8 개 있습니다.

  • 0 0
    비목어

    맞아^^맞아 이총독한넘만 바꾸면돼

  • 3 0
    바뀌어야

    딱 하나만 바꾸면 돼

  • 5 0
    쥐족딴나라

    mb넣고 다 바꾸라고...말 못 알아 들어나? 뭘 어렵게 생각해~

  • 7 0
    개갈보

    4대강만은 꼭 해야 된구? 야 세상에 이런연이 다 있네....
    장관 한자리 하구 싶은 모양이지? 푸하하.....
    너두 자식 기르냐? 니 자식이 너 이러구 다니는거 아냐?

  • 7 0
    오랫동안

    정옥임, 권력이 그리도 좋은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이 정권에 빌붙어 해먹는건 좋은데
    오래가지는 못할거다.

  • 16 0
    빨리 바꿔

    4대강 철회하고 세종시원안으로해라 시간없다 어서바꿔라 이제 국민들 마음돌리면 돌아오지 않은다

  • 20 0
    대한사람

    MB만 바뀌면 다 바뀌는 것을... 뭘 어렵게 생각하시나?
    MB에게 바꾸라고 건의 한번 해 봤어?

  • 16 0
    상빙진들

    미친넘년들 놀구있네

  • 7 0
    응징!

    기초의원 당선인 결과 경남북 승리했다. 민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도 압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도 바뀌어야할것! 전체적으로!

  • 13 0
    북풍놀이

    속속들이 그렇게 잘 알면서 왜 그렇게 가만히 있었을까?
    당신들 솔직해 이사람들아. 당신들은 비겁한 동업자들이야,
    드높은 여론조작에 들떠 이성을 잃었고 명박의 북풍 꽃놀이에 어울려
    금방 압승할 것 같은 기분에 춤을 추어대던 당신들 아니었어
    이젠 늦었어 국민들은 당신들의 응큼한 그 속내를 알아 버렸어..

  • 14 0
    눈팅

    초선이라는 당신들 위선자들이야
    더 역겹다
    에라이 비겁자들
    난파선에 쥐떼가 제일 먼저 뛰어 내리지

  • 17 1
    좋은방법알려주마

    초선이고 뭐고 다 합쳐서 대들어도 명박이 고집은 절대로 못꺽는다... 방법은 딱하나, 계속해서 "니 맘대로 하세요" 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 거다... 그러면 빨리 망할꺼야~ 아주 빨리...

  • 18 1
    기대하지마

    아직도 이념타령이냐
    정신차릴려면 멀었다
    맹바기 탄핵하면 진정성 믿어주마

  • 19 0
    ㅎㅎ

    조전혁 당신은 정치가 목적이 아니겠지. 정치는 단지 수단일 뿐.
    느그들이 왜 그렇게 4대강에 목을 매는지 국민들이 모르는 것 같냐?

  • 20 0
    내속을태우는구려

    친이계 인간들 뭐 완전히 양아치 새 끼 들 이지....

  • 21 1
    진실승리

    이 참에 니들기리 양아치 집단이나 하나 만들어라.. "천안함파" 섹검파. 뭐 좋은게 없나

  • 23 1
    바꿔버려.

    갸 개만 추출해버려...그럼 느들도 살텐데...안타깝다..
    흘러가는 시류를 못 읽는구나...아쉽다..

  • 42 1
    전과14범만 바꿔라

    맹박이만 바꾸면 될텐데.........ㅉㅉㅉ...전과 14범이 무슨 대통령 자격이 있냐.....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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