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4대강 하다가 '제2 IMF' 올 수도"
김문수 "유시민-김정일만 조사결과 안믿어"
김문수 "천안함 결과 안믿는 사람은 유시민과 김정일 뿐"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OBS 토론회>에서 유시민 후보를 향해 "군사기밀까지 완전 공개하고 가장 앞선 조선기술과 군사조선 전문가들을 다 합쳐 완벽하게 입증했는데 이것을 안믿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유시민 두 분 정도"라며 색깔공세를 폈다.
그는 "지금 유 후보는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거짓말을 왜 하나?"라며 "국방안보에 관한 한 원천적으로 소설이라고 못 믿겠다고 하니, 그러면서 북이 거짓말 하는 것은 비판하고 있나?"라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김 후보가 또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며 "제가 물은 건 정부가 천안함 TOD 동영상이 초기에는 없다고 했다고 나중에 있다고 하는 등 확인된 거짓말을 물어본 것이다.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기만 하면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묶으니 난감하다"고 맞받았다.
유시민 "4대강사업 하다간 '제2 IMF' 올 수도"
유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에 주력했다.
그는 모두 발언 시작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1주기를 거론한 뒤 "시골에서 밀짚모자 쓰고 막걸리 먹고 소박하게 살던 분을 그냥 내버려 두지, 왜 그렇게 망신을 줘 보내야 했는지 원망스런 마음이 들었다. 내 몸 반쪽이 무너졌다는 김대중 대통령도 석달도 지나지 않아 결국 서거하셨다"며 "이 땅에 정치보복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것을 못 끝내면 이명박 대통령도 퇴임 뒤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권탄압, 서민 고통, 나몰라라하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 김문수 도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 정권의 잔혹한 정치보복에 대한 심판도 함께 내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은 환경파괴뿐만 아니라 심각한 국가경제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며 "최근 분당, 용인, 수지 등의 아파트 버블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며 불안하다. 또 유럽발 금융위기가 생기면서 자칫 국제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 4대강 관련해 3년간 40조원의 토목공사를 하는데 재정여력이 바닥 나면 위기때 대처할 수 없게 돼 '제2의 IMF'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법은 하나 남았다. 투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모두 낙선시켜야 한다. 그래야 이명박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4대강, 세종시 수정, 언론탄압, 정치보복 등 국민이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겠구나, 대통령이 원하는 것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도록 하는 게 이번 지방선거"라고 정권심판을 호소했다.
심상정 "호화청사는 손학규 탓, 임대아파트 증가는 김문수 덕?"
심상정 후보는 김 후보의 6천억원대 호화청사 건립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심 후보는 "경기도 재정자립도가 10%로 하락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릴 처지인데 김문수 후보는 광교신도시에 6천억원짜리 초호화 청사 건립을 계획했다"며 "최근 김 후보의 발언내용을 보면, 초호화청사라는 지적을 받을 때는 유보하겠다고 했다가 당선이 되면 추진 의향을 내보였다. 실제 당선되면 추진할 거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에 "광교신청사 문제는 제가 결정한 게 아니라 전임 손학규 지사 때 결정된 것"이라며 "청사에 대한 기본 개념에 대한 설계 공모를 해 받아보니 너무 요란해 보류를 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청사를 옮기지 않으면 또 소송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법률적 검토를 해 청사이전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이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심 후보는 그러자 "임대아파트는 손학규 지사때 추진했던 것을 자신이 한 것이라고 선전하고, 호화청사 문제는 전임 지사 탓을 하고 있다"며 "지금 말을 들어보아도 호화청사를 짓겠다는 건지, 중단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힐난했다. 그는 "호화청사를 지을 돈을 계산해 보니, 경기도내 20만명 학생들에게 콩나물 교실에서 해방시키고, 12만명의 아이들이 공공보육시설, 115만명의 도내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는 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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