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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하던 노회찬, 오세훈 융단폭격

노 "오세훈은 건설에 미쳐" vs 오 "한국, 그리스처럼 될 수도"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등 서울시장 야3당 후보들은 18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융단폭격했다.

이날 밤 MBC <100분토론> 초청 토론회에는 처음으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도 참가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 기회를 학수고대했다는듯 공세의 선봉에 섰다.

노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복지예산을 많이 늘였다'고 하지만 사실 16개 광역 시도 중에서 전체예산대비 복지예산 순위는 14위에 불과하다"며 "오 후보가 직접 입안한 2009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도로교통 예산은 2010년 1조8천억원에서 2013년 3조4천억원으로 88% 증가하게 돼 있다. 반면 복지예산은 4조원에서 2013년 같은 기간동안 14% 증가하는 데 불과하다. 복지에 미쳤다고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 자료를 보면 복지에 미친 게 아니라 도로에 미쳤거나 건설에 미쳤다"고 폭격을 가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복지는 예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지난주에 유엔으로부터 서울시의 복지정책 2개를 대상과 우수상을 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상은 생활밀착형 여성정책이고, 우수상은 희망플러스통장 정책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도 많지 않다. 200억원 수준이다. 이것이 아주 폭발적인 희망과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복지정책은 이렇게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그분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그러한 열정으로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후보는 그러자 "어제 토론회에서는 '돈을 쓰는 걸 보면 사업의 주안점을 알 수 있다'고 한 후보가 오세훈 후보다. 지금 얘기하는 것과 정반대의 얘기를 했다"고 힐난한 뒤, "어제는 또 교육예산을 3천억원 정도 4년동안 마련해 교육예산을 쓴 최초의 서울시장이라고 선전을 했다. 그런데 그것은 제가 알아보니까 교육조례가 통과되어서 그 교육예산이 자동적으로 확보된 것이었고, 그 조례 통과시점은 오세훈 시장 취임 전이었다"며 꼬집었다. 그는 "남이 만든 돈을 자기가 쓴 건데, 유산 상속 받은 거 하고 자기가 번 돈하고 구분할 줄 모르나? 남의 치적을 가로채는 이런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특유의 독설을 가했다.

오 후보는 그러자 "지금 여러 후보가 복지나 보육, 이런 데에 엄청난 예산을 쓰겠다고 공약하면서 그 예산 준비는 현직시장이 하던 여러 건설사업을 안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고있다"며 "여기에 함정이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런 건설비를 쓰는 것은 한시적이다. 그러나 보육이나 이런 복지 예산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낮출 수가 없다"며 "지금 유럽의 그리스와 같은 나라가 재정 파탄으로 전 유럽을 금융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얼마나 무책임한 공약들이 남발되고 있나? 이런 공약들이 계속되면 서울도 곧 그리스처럼 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18일 밤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생방송 토론회를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이번에는 '국제통'인 지상욱 후보가 "오세훈 후보 말을 듣고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영국에서 한때 '밀레니엄 프로젝트'라고 지금의 디자인 서울과 같은 거대한 돈을 들여서 하는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결국은 그 프로젝트는 거대한 돈 때문에 영국을 파산에 이르게 했다. 복지 때문에 파산한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명숙 후보도 "오 후보는 그동안 외형, 대형 위주의 개발이 주된 사업으로 한강르네상스, 한강운하, 디자인서울, 광화문 광장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그 프레임이 바뀌었다. 공교육을 살리겠다. 교육시장이 되겠다고 한다"며 "그리고 복지시장이 되겠다고 한다. 왜 바뀌었겠나? 지금까지 하던 일이 서울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나?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가짜인지 가려달라. 이제 더이상 속으면 안된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노회찬 후보는 "역대 서울시장 중에서 가장 큰 빚을 후임자에게 남긴 시장이 오세훈"이라며 "그런데 복지라도 제대로 해서 그 빚을 넘겼다면 모르겠는데 디자인만 하다가 빚이 늘어났기 때문에 참으로 문제"라고 야당 협공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강화다. 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도시경쟁력 향상에 대한 비전이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미래형 시장과 무능과 부패, 과거회귀세력과의 전쟁이다. 전국의 판세를 보면 그런 특징이 더더욱 드러난다. 누가 미래를 책임질 시장인지 누가 과거회귀형 시장인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현, 엄수아 기자

댓글이 29 개 있습니다.

  • 14 0
    투표합시다

    토론할때마다 비아냥거리는 그 얼굴 참 보기 역겹다.
    한번 실수하고 말아야지..
    디자인이랑 운하 건설 하다 서울시 부도나는 꼴 보기 전에..

  • 12 0
    ㅋㅋㅋ

    오늘 광화문 갔다 왔다.
    씨불. 광화문에 그게 무신 개가 똥싼거 지가 먹는 짓거릴 해놓은 건지...
    궁의 정문에 담벼락을 세워놓고 뭘 잘했다고 하는지...
    머리에 라면만 들었나?
    아님 삽자루만 들었나???

  • 30 1
    미래예측

    오세훈 이 한심한 녀석. 홍보비로 수천억원을 쓰다니. 그래 조중동에 광고비 몰아주니 대선에 사건 거래하는 것이지.

  • 0 6
    진보신당에서

    (도배)경기동부 회계부정을 은폐한 경기도당 운영위는 답변하십시요.
    http://www.newjinbo.org/xe/569873

  • 0 9
    ㅋㅋㅋ

    진보신당은 6개월동안 홈페이지 공사 한다고 2000만원 가까운 아까운 당비를 난리고도 홈페이지 공사도 못했다면서 그러면서 어떻게 서울시를 운영한다고 쯧쯧쯧

  • 4 0
    부동산좋아하던PIG

    스페인에서는 건설관련 부동산건설붐이 인력수급하고 맞물려서 한참 활성화된적이있었죠 그런게 국가재정을 파탄나게한원인중에 한개였는데요 확실한 해외수출용 기업들이 스페인과 그리스는 없었던거죠

  • 18 0
    멍청한시행정

    오시장님 재임기간동안 전서울시장후보 명박씨도 약4조의 부채를 남기고 갔는데 이게 오시장님집권동안20조가 부채로 되었죠 그래서 경제신문관련잡지에서는 국가부채와 공공기관부채가 우리경제의 발목을잡는 핵심뇌관이라고 표현하기도했구요 도대체 한강에다가 무슨 헛수고들을 하는건지

  • 27 0
    파시스트

    나 복지담당 일을 하는 사람인데, 복지는 돈 없으면 조또 아니야. 이 씨밸노마. 마음으로 한다고? 그럼 니가 뛰든지, 아님 공무원 전부 풀든지 해서 독거노인들 목욕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해줘라. 그럼 니 말 믿으마.

  • 35 0
    궁금해서

    어제 TV 토론 못 봐서 그러는데, 오세훈이 재임 중 재산이 20억 이상 불었다고 하는데 그게 대부분 보유 부동산이 올라서 그렀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는 없었나요? 자기 재산 불리려고 새로 도로 뚫고 개발하고 하는 일을 많이 벌인 게 아닌가 의심하는데.. 앞으로의 토론에서는 그의 재산 증식 과정상의 문제점 여부를 꼼꼼히 캐물었으면 해요.

  • 31 0
    오세요

    오세훈이 복지니 교육이니 나불대는건 재선을 위한 속임수!
    재선이 된다면 다시 하던짓만 할 것이다
    복지나 교육은 뒷돈 생기는 일이 아니거든.

  • 24 0
    삶의질.

    도시경쟁력향상?
    그것은 삶의질이 향상되면 자연이 따라오는 것 아닌가?

  • 31 0
    철창

    5mb 개세훈의 서울시정 파탄은 더 말할 필요가 없고 나는 어제 그의 얼굴의 퇴락한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부정과비리 거짓말과탐욕이 그를 이끌었으리라. 그러니 속히 공밥먹고 회개하기를 바란다.

  • 37 0
    잔디야반성해

    잔디야 잔디야 대한민국이 그리스처럼 되는건,,너랑 쥐색휘 글구 딴나라 친일 매국 수꼴들 땜에 그런다는거 모르니,, 이 쥐색햐

  • 17 2
    노회찬

    노회찬, 아까운 사람이지, 본의 아니게 조중동과 장단 맞춰 노무현 패대는데 앞장서긴 했어도...문제는 국민들 특히, 유신교육 받은 베이비 부머들에겐 그 넘의 '노동'이란 단어는 북한의 노동당을 오버랩시킨는 부정적 인식이 뇌세포에 각인되어 있어 (그래서 독재가 무서운거지만), 노회찬을 찍기엔 오세훈 돕는 결과가 될까 우려되고,또 한명숙도 좋은 후보고..

  • 18 1
    그래샹

    노회찬은 대한민국 양화 임에 틀림 없는데, 세상은 늘 악화가 양화를 구축 한다는 사실..국민들이 사익에 눈멀어 투표 하니까

  • 36 0
    복장터져

    오씨는....... 가면을쓰고있다
    대운하....공교육을 살리겠다고?/ 헛웃음나오게 만드는 답변과
    돈없으면 그냥 죽어야하는세상을 만들려하고있다.......참.....복장터지는 소리만한다.
    어제 토론회보면서 나도모르게 욕이 구구절절나온다..../

  • 37 0
    사실관계

    그리스는 외자에 의한 선박투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거품이 금융위기로 일순간 꺼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일반 예산 집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리스 국민의 분노는 정부가 투기꾼과 정부의 실패를 일반 선량한 국민에게 전가시켜려 하기 때문이다. 건설은 반듯이 부채를 만들기 때문에, 오세훈의 개발일변도 정책이 오히려 그리스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 29 0
    서울을 살리자

    임 마.... 너 같이 나라돈 함부로 펑펑 써대는 넘들 때문에 나라가 그리스 처럼 거지가 되는거야....아이고 복장터져!!!

  • 2 34
    가짜와 진짜

    노회찬씨 이때다 했군요. 그래도 당신은 이미지 정치인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이미지 정치인은 민주당에도 많고요. 널렸습니다. 말재주 하나로 정치하는거 아닙니다.

  • 45 0
    천안함좌초

    오시장 참여정부 탓 하던데 내 책임이요 하는 인간이 한나라에는 당 1명도 없냐?

  • 39 2
    오세훈 두들겨라

    딴나라 공직자는 쥐박이부터 재임기간 중 토목건설에 정부일감을 몰아주기로 한 모양. 모두 개발 최우선주의. 토목건출 재벌들과 한통속임을 입증... 노회찬 그 좋은 입심으로 오세푼 뉴라이트 두들겨 팬 뒤, 한명숙으로 단일화 하는 거다...

  • 45 1
    빙빙빙

    노회찬 짱이다. 속이 후련하다.

  • 36 0
    어이없어

    서울의 공사장화에는 성공했겠지.
    그리고 재정파탄은 돈 쓰는거 보면 오씨 당신과 한나라당이
    먼저 불러올 듯.

  • 63 0
    개소리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할 말이 없네. 저게 무슨 개소리인가?

  • 42 0
    이건뭐

    토론은 안봤지만 이건 뭐 거의 개박살이라고 할 수가 있구만.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되서는 안될 사람인지는 확연히 파악이 가능하군.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기산데 왜 이렇게 밑에 있는지 모르겠다.

  • 50 0
    12111

    한나라당은 듣기싫은소리를 잘 안들으려고 하는경우 많다.
    내친가 외가쪽도 한나라당인데 모두응징박살내겠다.
    응징! 심판!!!! 아주 지겹다. 귀찮아!!!! 야당전체압승좋다.

  • 74 0
    쥐박멸

    오잔디야. 삶의 질 향상이랑 도시경쟁력 강화랬냐?
    그래, 니가 도시경쟁력 강화는 했다고 치자. 근데 삶의 질은 떨어졌잖아?
    그럼 도시경쟁력 제쳐두고 삶의 질 높이겠다는 후보보다 나은 게 뭐냐?
    미래형 시장? 누가 들으면 우리나라 미래는 토건 공화국인 줄 알겠다?

  • 93 0
    차떼기당

    어제 보니까 오잔디는 진정성이 없어보여.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대답하고,자기 치적만 홍보하고 치사하고 ,비겁하고,치졸하고 거짓말하는게 딴나라당의 전형적인 수법이야
    반성 좀 해라

  • 99 0
    johan

    욕심 부리지 마시게 오세훈 씨. 재산 55억이면 명예, 권력 같은거 없어도 어려운 곳에 기부하며 선하게 인생 살아갈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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