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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원화, 엔화 따라 초강세 우려"

삼성경제연구소, 일본통화정책 변화 따라 적극 대응 나서야

그동안 계속돼온 원화와 엔화 간의 탈(脫)동조화 현상이 끝나고 조만간 동조화 현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엔화의 강세로 원화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엔화대출 및 환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발표한 '일본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제하의 보고서에서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의 급격한 축소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달러에 대한 추가적인 강세압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엔화는 일본의 통화 긴축과 금리인상 가능 성,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달러에 대한 강세압력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두 통화가 동조화현상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세계적 금리상승 기조 강화

보고서를 작성한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전환되고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엔.유로 캐리 트레이드의 존재가 달러화 약세를 가속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양적금융완화정책의 종료에도 제로금리 정책은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금리인상 압력으로 일본은 수 개월 내 제로금리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권 연구원의 지적이다.

권 연구원은 "2004년 이후 주요국 중 금리인상을 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였던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적 금리상승 기조가 더욱 강화됐다" 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가 경상수지 흑자의 급격한 축소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달러에 대한 추가적인 강세압력이 감소한 반면 일본은 반대 현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엔화 강세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기관은 엔화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은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권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과 금리상승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신흥국 주식시장에는 악재를 미칠 것"이라며 "국제자금흐름의 변화에 민감한 한국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한국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40%에 달함에 따라 외국자본의 투자행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한국주식시장은 외국자본에 대한 유인력 약화에 적극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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