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자연재해후 수백만 어린이 노역-인신매매-매춘..."

UNICEF "어린이 1억7천만명 노동력 착취 당해"

지난해 지구촌 곳곳을 강타한 자연재해의 후폭풍으로 어린이들이 위험한 일에 내몰려 노동착취를 당하고 인신 매매와 매춘 등 각종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05년 자연재해로 아동 노동력 착취 심화"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발간한 <2005년 최악의 아동 노동착취 조사(2005 Findings on the Worst Forms of Child Labor)>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지난해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전쟁터는 물론 매춘과 마약밀매 등 위험한 일로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전세계 1백37개국의 미국 대사관과 각국정부 및 민간단체들이 제공한 자료와 노동부 직원의 현장답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초 아시아를 강타인 쓰나미와 파키스탄, 인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수많은 어린이들이 고아가 되거나 길에서 거주하며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보고서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학교에 다니던 어린이들이 학교가 파괴되고 교사들이 숨짐에 따라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지난 2004년 12월 스리랑카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이후 고아가 된 어린이들의 매매가 있었고, 특히 이곳의 타밀 반군은 생존자 캠프에서 어린이들을 데려다 군사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에서는 14살도 안된 어린이들 중 남자아이들은 정치 무장세력에 의해 전쟁터로 내몰려 전투를 하고 있으며 여자아이들은 이웃나라로 팔려가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05년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로 인해 어린이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dol.gov


"전세계 어린이 7명중 1명, 1억7천만명 노동착취 당해"

보고서는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사를 인용, "전세계 어린이 7명 중 1명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아동노동력 착취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도 최근 보고서에서 "1억7천1백만 명의 어린이가 세계 곳곳에서 위험한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 킬리 유엔아동기금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이 탄광이나 건설현장에서 중노동을 하고 있으며 매매된 아이들을 포함해 이들 어린이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 아이들은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