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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美 전역에서 주택가격 하락 중"

美 2.4분기 주택값 상승률 30년래 최대 감소

지난 2.4분기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30년래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미국 주택시장이 완연하게 냉각되고 있다는 정부보고서가 나와 미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연방 주택사업감독국(OFHEO)은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분기 미국 주택 평균가격 상승률은 1.17%로 조사됐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5%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30년래 가장 큰 폭의 가격상승률 감소"라고 밝혔다.

감독국은 특히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을 보였던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의 주택가격상승률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애리조나 주의 평균 주택가격은 24% 상승했지만 지난 2.4분기에는 2.9% 상승에 그쳤다. 또 미시간은 1%, 오하이오는 2.1%, 그리고 인디애나는 2.8%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1백2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워싱턴 지역의 주택가격은 15.7% 상승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여 메릴랜드는 16.2%, D.C. 지역은 15.9% 그리고 버지니아는 14.2% 상승했다.

감독국은 그러나 "올해 주택가격은 여전히 10.1% 상승했고, 특히 워싱턴 대도시권의 주택가격은 15.7%나 상승했으나 이 지역 역시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 27.3%에 비해선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감독국의 제임스 록하트 국장은 "이같은 수치들은 주택시장이 완연하게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며 "주택가격 하락이 전국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분기 美 주택경기가 뚜렷한 냉각세를 보이고 있다고 OFHEO 보고서가 밝혔다.ⓒofheo.gov


감독국은 주택시장 냉각의 이유로 높은 이자율과 투자자들의 거래 감소 그리고 주택공급 확대를 꼽았다. 패트릭 로러 OFHEO 선임 경제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주택가격 상승이 공급확대를 불러왔다"며 "그러나 저조한 주택거래와 지속된 주택공급으로 인해 추가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달 발표에서 7월중 신축주택 판매가 4.3% 감소했으며 미판매 신축주택 물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미 전국중개인협회(NAR)도 7월중 기존 주택거래 규모가 지난 2004년 1월 이후 최저치인 4.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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