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명숙 서울시장 출사표, "다시 들판에 서겠다"

<현장> 한명숙 출판기념회에 2천500여명 인산인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6일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어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한명숙 "역주행하는 민주주의에 절망할 권리도 없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자신의 생애 첫 저서 <부드러운 열정, 세상을 품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송영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당들 대표와 의원, 사회각계 인사, 지지자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정세균 대표는 한 전 총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 한 전 총리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밀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63국제회의장은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울분을 토하며 "행동하는 지성이 돼라"고 사자후를 토한 장소이자,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반노그룹의 후보단일화 반란을 질타하는 배우 문성근의 연설을 듣고 눈물을 흘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한 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올 겨울 정말 혹독하게 추웠고 눈도 많이 왔다"며 "이제 봄이 오는 모양이다. 여러분, 봄을 기다리는 사람 많다. 계절의 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민주주의의 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이명박 정권 2년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땅의 민주주의가 꺼져가는 촛불처럼 시련의 들판 한 가운데서 맨몸으로 서 있는 현실, 이것이 2010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사실 저는 두분의 대통령을 떠나보내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좌절과 비애에 젖어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쉬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를 지목하며 "짐을 내려놓으려는 나에게 경고 메시지 같았다. 신탁 같았다"며 "역주행하는 민주주의를 되돌리지 않을 때까지 절망할 권리도 없다는 것, 두 대통령의 뜻을 잇는 것이 수많은 사람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확실히 이번 시련도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 여러분이 함께 계시기 때문에 저를 다시 거친 들판에 세운다"며 "최전선에 우뚝 서겠다. 피하지 않겠다. 불의에 분노하는 모든 분들, 정의를 바로잡을 모든 분들과 같은 전선에 설 것이다. 한없이 영광"이라며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날 저서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충격의 여진이 채 잦아들기도 전에, 이번엔 노무현 정부의 총리였던 한명숙의 심장을 정조준한 독화살이 날아와 박혔다"며 "이제 이 일에 대응하는 것은 한명숙 개인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쌓아올린 민주주의라는 고귀한 성채를 지켜내는 일이 되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의 떨리는 출사표에 청중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민주당 정세균대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여정부 인사 대거 운집. 유시민-노회찬은 불참

이날 사회를 본 문성근 씨는 "오늘 이 자리는 역사의 부름을 받아 김대중, 노무현의 뜻을 받드는 출정식"이라며 의의를 부여했다.

한 전 총리의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와 종교계를 대표해 이해동 목사, 김홍진 신부, 청화스님, 최성덕 교무, 정당을 대표해 정세균, 강기갑, 이재정 대표, 사회문화계를 대표해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시인 도종환 등이 축사를 했다.

이밖에 정연주 전 KBS사장, 이백만,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이기명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강금원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장, 김우식 전 비서실장, 선진규 정토원장, 김병준 전 정책실장,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정찬용 전 인사수석, 조기숙, 윤승용 전 홍보수석,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동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빠짐없이 대거 참여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중인 유시민 전 장관과 이미 출마선언을 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엄수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2 개 있습니다.

  • 0 0
    skk

    한명숙은 노회찬에게 양보해야한다....돔받앗다는 면죄부하려고 나온는것밖엔 안된다..흠이있다

  • 5 1
    썩어들어가는 정권

    사기단이 무슨사기로 한명숙전총리님 발목을 잡을지모르겠내요 이승만 자유당 시절아시지요 315선거는 부정선거 이정권 하는것을봐서 6월2일 개념령내리지 않으까 생각이드내요

  • 4 1
    시장

    노회찬 유시민.... 명숙님에게 양보하시길 바란다...

  • 3 2
    ㅋㅋㅋ

    한나라당하고 개가나오면 개에게8표다준다

  • 3 1
    섬나라원생이

    자본주의세상이 아닌 사람 사는 세상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 한! 명! 숙!
    우리는 이제 그녀를 주목해야된다~

  • 1 0
    섬나라원생이

    워렌 띨박 아닥해라~ㅋㅋ

  • 17 1
    우룡

    한명숙은 이미대세 입니다.우리에게도 어머니와 같은 부드럽고 자애로운 한명숙의 리더쉽이 필요합니다.2002년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노통을 만들었던 열정으로 다시한번 사람사는 서울시를 만들기위해 우리들의 어머니 한명숙을 서울 시장으로 꼭 꼭 만듭시다.

  • 1 8
    워렌

    개인적으론 한명숙을 좋아하지만 서울시장출마는 아니다. 인품만으로 국정을 이끌수는없다. 강력한추진력과 균형감각 그리고 폭넓은시야와 사고를 갖춰야 민중을 행복하게하는 지도자가될수있다.

  • 8 1
    친박민주

    출세를 하고 바람직한 결단을 하려면 야당국민을 생각해야한다.
    지금 공동체의식없어 고통받고 피해받는 국민위해서는
    적절한 대책과 대안이 충분하게 마련되는게 좋겠다. 망해가는 정부위해 일할사람은
    많지않다. 적벽대전으로 야당은 승리할수있다!!!!! 국민세금이 늘어나면 재정은 파탄난다.

  • 9 1
    삽사리

    노회찬이 결국 한나라당이 당선되도록 한명숙 표를 갉아먹게 된다면 그리고 유시민 대표가 나서서 한나라당이 당선되게 된다면 결국 민주 국민참여 진보신당 모두 스스로 자멸하는 길이 될겁니다.
    노회찬이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겠네요.

  • 23 2
    멩빡이

    서울시장 출마하십시요 찬성합니다 우리시민은 개날당만 아니면됩니다 나는8표 줄투표

  • 6 3
    보수

    참된 보수???? 크하하하하하

  • 2 14
    서울시민

    푸하하 한명숙 욕하면 쥐박이 찬양하는 사람이냐? ㅋㅋㅋ 언제부터 이리 뷰스앤뉴스에 골빈 노빠들이 득시글대는거야? 한명숙이 서울시장되어서 서울 망치라고? 너네는 여기 오지 말고 프레시안이나 가... 여기는 참된 보수가 주로 오는 곳이란다 기사 논조 보면 모르니?

  • 23 3
    까칠한사람

    지지합니다...개박이 좀 골로 보내 주세요..

  • 17 2
    비열무쌍개쥐박

    누가한들 쥐새키보단 낫겠쥐. 연아 승리한 틈을 타 엠비씨 장악이나 하려는 비열한 사기꾼 새키보단. 그리고 밑엣넘 니네 딴날당 쥐들은 무식하니 대필만 한다더라만 니들같지 않은 사람들이 있단다.

  • 3 19
    출판기념회래 ㅋㅋㅋ

    누가 대필했을까? 저 아주머니는 뭐 그리 당당한지 푸훗

  • 45 1
    명박이 잡아버리자

    우리.......제발~ <행동하는> 사람이 됩시다.......그리고 <하나로 뭉치는> 사람이 됩시다.....명박이 때려잡아야 하지 않겠소....

  • 27 4
    명숙

    노회찬님은 출마하지 마시고.. 유시민님 출마 안하면 한총리님 밀어주십시오..

  • 8 5
    민주

    민주당은 국참당과 통합하십시오.. 알맹이만 골라서...열린당 배신자들은 동참하지 마시소...

  • 5 37
    한때노빠

    정권 잡았을때 뭐하다가 이제 또 들판에 서겠다는거야? 대한통운 사장한테 돈 받은거나 해결해...선거도중 유죄선고 받으면 그 쪽팔림을 어찌감당하려고..ㅉㅉ

  • 41 2
    베이스타스

    한명숙 전 총리님 꼭 승리 하셔서 서울 시민들 잘 보살펴 주세요....

  • 51 3
    쪽 팔려

    2년여의 고통이 가시는 듯 출마 잘 하셨다 기필코 승리하셔서 서울 민초들 잘 보살펴 주시길 ...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