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은 고대 출신 'MB맨' 김재철
모친 상가에 MB 올 정도로 MB와 가까워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이날 오후 사장 후보 3명의 면접 심사를 가진 뒤 투표한 결과, 김 사장을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투표후 "1차 투표에서 김 사장 4표, 구영회 MBC미술센터 사장 2표를 받았으나 재적(9명)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 사장 5표, 구 사장 1표를 받아 김 사장을 내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9명의 이사 중 야당추천 이사 3명이 불참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되며, 김 사장의 임기는 엄기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2월 주주총회까지다.
신임 김 사장은 경남 사천 출생으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MBC에 입사해 도쿄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역임한 뒤 울산 MBC사장을 거쳐 청주 MBC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 사장은 특히 울산 MBC사장 시절이던 2007년 9월 그의 모친상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조문을 정도로 이 대통령과 절친한 보수 성향의 'MB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직후인 지난 2008년 MBC사장에 응모했다가 노조로부터 "공공연히 한나라당 행사에 참여해 왔다"는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 선임에 반발해 MBC노조는 이날 오후 MBC 본관 1층에서 전국조합원 비상 총회를 열고 총파업 돌입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MBC 사옥에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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