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마침내 '무적의 피겨 퀸' 입증!
완벽연기로 또 세계신기록 '금' 확정, 마오는 실수 연발
김연아는 이날 오후 1시21분(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세움에서 시작된 2010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여세를 몰아, 4분10초간 또다시 완벽한 연기를 펼쳐 프리에서도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신기록인 150.06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78.50점)을 합쳐 총점 228.50점을 얻었다. 이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201.03점)을 무려 28.47점이나 넘어선 경이로운 신기록으로,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 김연아와 오셔 코치도 깜짝 놀라며 우승을 확신했다.
김연아는 이에 앞서 혼신을 다한 4분10초간의 경기를 한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마친 뒤 승리를 자신한듯 빙판 위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예전엔 볼 수 없던 모습을 보여 본인 스스로가 우승을 확신했음을 보여줬다.
세계기록을 세울 때마다 입었던 파란색 의상을 입고 24명의 선수 중 21번째로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빙판에 올라온 김연아는 처음부터 완벽함 그 이상의 연기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특유의 '동양의 선'을 살린 우아하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로 경기장의 관중들을 완전히 매료시켰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김연아의 우승을 축하했다.
김연아 다음으로 빙판에 오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경이로운 기록에 압도당한듯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고, 이로써 김연아의 우승은 확정지었다.
결국 아사다 마오는 총 205.50점으로 김연아에게 무려 23.06점의 현격한 차이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동메달은 어머니를 잃은 충격을 딛고 연기를 펼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02.64)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김연아는 사실상 적이 없는 '무적의 피겨 퀸'임을 전세계에 입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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