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김성태 "한나라 배때지 부르니 그 지랄한다더라"
"국민들, 우리가 백년대계 운운하는 것 안 믿어"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종시 5일차 마지막 의총에서 이같이 민심을 전하며 "대다수 우리 국민들이 지금 다 알고 있다. 우리만 백년대계니 하면서 나라걱정하는 척 하지만 우리가 그런 정치인이 아니라는 걸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5일동안 처절히 어찌보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얘기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두 사람은 의총을 지켜볼 건가"라며 "대단한 독선이고 아집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두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우리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절실하지 않다고 본다. 배부른 소리만 분명히 하고 있다. 진심으로 간절하고 절박했다면 국민에게 이런 모습으로 세종시를 갖고 접근해선 안된다"며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북한의 김정일을 만나는 것보다 어려운 사이라면 무슨 대한민국에 한나라당이 존재해야 하나? 의총은 오늘로 끝내고 두 분의 회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자"고 양자 담판회동을 주장했다.
친이계 중진 고흥길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가지고 '국민투표하자, 중진회의에 넘기자'는 건 너무 무책임한 일이고 사실상 해결의 방법도 안된다"며 "이제 토론을 접고 3월 2일 임시국회가 끝나는 날 의총을 열어 원안과 수정안 두 안에 대해 비밀투표를 하자"며 비밀투표를 통한 당론 변경을 주장했다. 고 의원은 "그 다음 이 결과를 갖고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보고하고 두 분이 그걸 근거로 양자회담을 가져서 정치적인 타결을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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