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심리가 충격적 수준으로 급랭한 데 이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심리도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도시지역 2천16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 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11로 전월의 11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1월부터 석달간 변함이 없던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

현재경기판단 CSI도 99로 전월의 105보다 6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지난해 7월(96)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119에서 110으로 9포인트, 취업기회 전망 CSI는 98에서 95로 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주식가치전망 CSI도 95로 전월의 105보다 11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3월(7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택.상가 가치전망 CSI는 107에서 106으로, 토지.임야 가치전망 CSI는 107에서 105로 각각 떨어졌다.

이같은 소비심리 급랭은 연초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가 하면 유럽발 국가부채 위기 등으로 세계경제가 다시 불안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데 따른 위축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