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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美차관보, 금주 한-중-일 순방. 대북 추가제재 압박

ICG "조속한 북미 대화없으면 충돌 불가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파다한 가운데,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이번 주 한국, 중국, 일본을 순방해 대북 추가제재를 압박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과 한-중-일은 9.19 6자회담국 공동선언문 발표 1주년이 되는 오는 19일이 북핵문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美 "한-미 정상회담 사전정지차 힐 차관보 방한"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힐 차관보가 이번 주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며 "미국은 북핵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회담 복귀를 위해 한-중-일 3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관련 금융 시스템과 법제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힐 차관보가 이번 방문에서 이들 문제에 대해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힐 차관보가 이번 방문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통신은 "이번 힐 차관보의 동아시아 방문은 오는 14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선 정지작업"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북 추가제재 압박차 금주에 한-중-일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 ⓒ연합뉴스


ICG "북-미 충돌 막기 위해선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힐 차관보 순방이 북핵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이 북한의 직접대화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북핵협상의 난항과 관련, "협상 대상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6자 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고 본다"는 미국의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조속한 북-미대화 압박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제위기그룹(ICG)은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는 거부하고 북한의 인권을 문제 삼으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통해 북한의 동의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 때문에 회담 가능성이 감소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ICG는 따라서 "양측이 보다 유연성 있는 대화 의지를 갖고 대화를 재개하지 않는다면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의 태도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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