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박근혜 싸움, 이종격투기 방불"
"국정 팽개친 채 서로에게 삿대질만"
송두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강도론’ 싸움이 이종격투기를 방불케 한다"며 "누차 강조하지만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이 되든, 숭그리당당숭당당이 되든 관여치 않겠다. 문제는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최대주주격인 박근혜 전 대표 두 사람이 국민을 외면한 채 싸움질에 급급하니 나라의 운명이 어찌 될지, 염려를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머리를 맞대면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국민이 허리를 펼 수 있도록 온힘을 쏟아 부어도 부족할 시점에 ‘로우킥’과 ‘하이킥’을 날리며 이전투구하고 있으니 국민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며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국정을 팽개친 채 서로에게 삿대질만 반복한다면 자신들의 말대로 두 사람 모두 국민에 대한 '강도'가 아니고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양측을 모두 '강도'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면서도 이번 전면전이 분당 등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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