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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간 공석이던 세계식량기구 평양대표 부임

"향후 2년간 150만명 먹을 식량 지원"

지난 3월 이후 6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유엔의 대북식량창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의 평양사무소 대표가 1일 공식 부임, 향후 2년간 1백50만명의 북한 주민이 먹을 수 있는 식량 지원 작업에 나섰다.

새 대표 1일 부임 후 북한관리와 만나며 공식 업무 시작

세계식량계획의 베이징 사무소의 제럴드 버크 대변인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평양사무소대표로 임명한 장 피에르 드 마저리(43)씨가 1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관리들을 만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세계식량계획의 평양사무소 대표자리는 지난 2004년부터 활동했던 리차드 레이건 대표가 네팔 사무소 대표로 임명돼 부임지로 떠난 지난 3월 이후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채 공석으로 마이클 던포드 평양사무소 부대표가 지난 6개월 동안 대리로 업무를 수행해왔다.

신임 드 마저리 대표는 캐나다 출신으로 최근까지 세계식량계획의 네팔사무소 부대표로 근무해왔으며, 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아시아통으로 르완다, 우간다, 콩고, 동티모르 등의 세계식량계획 사무소에서 근무한 베테랑 민간전문가다.

1일 평양사무소에 부임한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세계식량계획 북한 평양사무소 대표 ⓒ


버크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마저리 대표가 1일 평양에 도착해 평양사무소 직원들을 만난 후 지난 5월에 재개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사업을 하루속히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북한 내각의 ‘국가조정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라며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5월 중순부터 향후 2년간 북한주민 1백9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의 로마본부는 지난 2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재개를 승인했지만, 북한측이 감시 요원을 32명에서 10명으로 제한하자고 주장함에 따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식량지원이 재개되지 못했으며, 지난 5월 합의 이후에는 식량배급을 감시하는 상주요원이 10명으로 줄었고 북한사무소도 기존의 5개에서 평양에 본부만 남아있는 등 북한 내 식량지원 사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버크 대변인은 “이번 2년간의 대북지원사업에는 미화로 약 1억 2백만 달러가량이 소요되며, 지금까지 들어온 지원금은 목표액의 고작 8% 정도에 그쳤다”며 “만일 앞으로 충분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가동 중인 10개의 식품가공공장에 원료로 제공되는 분유와 식용유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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