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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인권특사 “연내 개성공단 방문 재추진”

레프코위츠 “탈북자 대부분 한국에 정착할 것”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특사가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때문에 무기 연기했던 개성공단 방문을 연내 재추진하겠다며 아울러 평양 방문 의사도 밝혀 배경이 주목된다.

“시기 정하진 않았지만 평양도 방문하고 싶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개성공단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을 분명히 보고 싶다”며 “미국이 개성공단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며 직접 북한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평가하고 싶다”고 방북 추진 이유를 밝혔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지만 언젠가 평양을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도 피력하기도 했다. 작년 대북 인권특사로 임명된 후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런 식의 접촉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건 분명히 고려사항"이라고 재차 평양 방문 의사를 분명히 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 7월20일을 전후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고 북한도 이를 수용했으나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방문을 취소했었다.

지난해 12월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에 참석한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 ⓒ연합뉴스


"대부분 탈북자, 한국에 정착할 것"

그는 최근 탈북자들의 잇따른 미국 망명 허용과 관련해서도 주목할만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 도착하는 탈북자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한국에 정착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탈북자 망명이 한정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의 잇따른 탈북자 망명 허용에 대해 북한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한 우회적 화답으로 풀이되고 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그동안 개성공단은 노동권이 결여돼 있고 노동자들이 직접 임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북한정부를 통해 실제 임금보다 적은 액수를 받는다며 북한을 인권탄압국가로 비난해온 미국내 대표적 매파다.

따라서 그의 방북 의사 표명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 등이 나도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박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의 강경 일변도의 미국의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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