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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총리, 김병준-전윤철로 압축?

빠르면 금주초 임명 발표 전망

골프파문으로 물러난 이해찬 전 총리 후임이 빠르면 금주 초 확정될 전망이다.

19일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심사숙고해 가급적 빨리 총리 후보를 단수로 지명할 것으로 본다”며 “총리 후보는 내부 검증 절차를 거치지만 인사추천회의에 올리는 사항은 아니다”고 말해, 이미 노대통령이 심중으로 후임총리를 결정했으면 빠르면 금주초 이를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여야 원내대표 초청 청와대 회동에서 국정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후임 총리 조기인선 방침을 밝힌 뒤 “정치적 중립을 지킬 테니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김병준-전윤철로 압축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할 후임 총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인이나 명망가가 아닌 실무형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새 총리의 인선기조가 국정을 꼼꼼히 챙길 수 있고, 일을 많이 하는 책임총리 콘센트로 잡혀 있어, 정치인 출신이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명망가나 관리형 총리, 여성총리 발탁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선 기준을 놓고 볼 때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 가운데 김병준(52) 청와대 정책실장, 전윤철(67) 감사원장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실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영남대, 외국어대, 미국 델라웨어 대학원에서 공부한 정치학 박사.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이사장과 국민대 행정대학원 원장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회 간사로 일하면서 참여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 원장은 서울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를 통해 관가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엮임하고 참여정부 들어와서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을 거친 뒤 지난 2003년부터 감사원장직을 맡고 있다. 그러나 '전 핏대'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해찬 전 총리 못지않게 직선적이고 최근 감사원의 서울시 감사 등이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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