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8일 정운찬 총리의 '행정부처 이전하면 나라가 거덜난다'는 발언에 대해 "새해 벽두부터 국민에게 협박, 공갈하는 고위 공직자, 제발 정신 차려라"고 질타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술 취해 한 말도 아닐 텐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그런 식으로 행정부처 이전해 나라가 거덜난다면 17대 국회에서 행복도시 특별법 만들었는데, 17대 국회의원 모두가 나라 거덜내는데 앞장선 사람들인가"라고 반문한 후 "거기는 한나라당 의원도 많이 포함돼 있는데 참으로 적절치 못한 망언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정 총리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행복도시 백지화, 행복도시 폐지안을 저지할 것이고, 저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국가를 혼란으로 몰고 간 세력과 인사에 대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겠다"며 "이렇게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간 인사에 대해 사후에라도 책임을 처벌해야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국정조사도 할 것"이라고 정권교체후 처벌을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