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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북 경제봉쇄' 본격화?

북한의 대중국 수출, 작년 33.8% 급증서 올 14.6% 감소로 반전

올초까지 급증세를 보였던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로 반전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은 지하 핵실험 추진으로 중국의 대북 경제봉쇄가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 격감. 더 줄어들 수도"

29일 한국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북한의 주력 상품이던 어류, 철강의 수출액이 감소로 인해 올해 상반기(1-6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총 1억9천9백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는 "북한의 대중국 수출 감소는 어류와 철강의 가격 하락과 조업권 및 채굴권의 중국 이전 등 주로 경제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지난 7월초 미사일을 발사한 여건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향후 대중국 수출이 더욱 부진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0년 당시 전년 대비 20.9% 감소한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작년 상반기에도 전년에 비해 33.8% 증가하는 등 그동안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중국으로부터의 북한 수입액도 2002년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유지되기는 했지만, 최근 몇년보다는 그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총 5억8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으나, 이는 작년 상반기의 48%나 2004년 상반기의 28.5% 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북-중 무역의 최대 교두보인 중국 단둥의 압록강 철교. 그러나 7월 미사일 발사후 단둥을 매개로 한 북-중 교역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수출이 격감한 결과, 수출과 수입을 합친 북한의 대중국 교역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 총 7억7천8백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02년 7.1 경제조치 이후 급증하던 추세와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북-중 교역액 증가율은 2002년 6.2%, 2003년 16.2%, 2004년 37%, 2005년 43% 등으로 해마다 급증했으나 올해 들어 이처럼 수출-수입액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최근 발생한 수해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북한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에너지와 식량의 80%가량을 공급하고 있어,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중국의 대북 지원은 더욱 줄어들면서 북한경제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고질라

    완전히 망하게는 안한다
    망하면 만주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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