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상장기업 90%, 지배구조 개선 시급"

대다수 보통, 취약, 매우취약 등 하위등급에 분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 가운데 90%의 기업 지배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KT·KT&G, 지배구조 가장 우수기업으로 꼽혀

28일 기업지배구조센터(CGS)가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등급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6백33개사 가운데 상위 등급인 ‘최우량(Excellent)’ ‘우량+(Very Strong)’ ‘우량(Strong)’ '양호+(Very Good)' ‘양호(Good)'이상 5등급에는 62개사만이 선정됐다. 반면에 기업지배구조가 취약한 나머지 하위권 3등급에는 전체의 90.21%인 5백71개사가 분포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구조조정 대상인 ‘보통(Moderate)’ ‘취약(Weak)’ ‘매우 취약(Very Weak)’ 등급은 각각 1백30개사, 3백57개사, 84개사 씩으로 나타났다.

CGS가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경영의 과실배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나누는 기업지배구조 등급은 총 8등급으로,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최우량’ 등급에 속하는 기업은 지난 2004년 조사 이래 한 곳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 대신 KT와 KT&G 2개사의 지배구조가 ‘우량+’ 등급으로 분류돼 국내 상장기업 중 이들 2개사의 기업지배구조가 가장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의 경우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세 차례 모두 두 번째 등급인 ‘우량+’에 들었고, KT의 경우 2005년 이래 두 차례 ‘우량+’ 기업으로 선정됐다.

‘우량’ 등급 기업으론 국민은행과 부산은행, 신한금융지주, 전북은행, KTF, 포스코 등 7개사가 선정됐고, ‘양호+’ 기업 등급에는 대구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증권,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12개사가 들었다. 강원랜드와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중공업 등 41개사는 ‘양호’ 등급 기업으로 분류됐다.

CSG는 기업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으로 지배구조 취약 기업 등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